배우 박성훈이 '유괴의 날'로 쉴 틈 없는 열연을 보여준다. '더 글로리' 악역으로 받은 사랑을 '남남'과 '유괴의 날'에서 연달아 경찰 역을 맡아 참회하듯 활약할 그의 '열일'이 이목을 끈다.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 측은 1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트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유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이 참석해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괴의 날'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드라마다.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박성훈이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으로 유괴극을 추적한다.
공교롭게도 박성훈은 전작인 ENA 드라마 '남남'으로도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다시 한번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남남'도 이 자리에서 제작발표회를 헀는데 큰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 다시 한번 '유괴의 날'도 많은 관심 가져 달라"라고 웃었다. 또한 '더 글로리'에서 악역 전재준으로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후속작들에서 경찰 역을 연달아 맡은 점에 대해 "너무 그런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왔다갔다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그는 "'남남'에서는 파출소 소장, '유괴의 날'에서는 강력계 형사다. '남남'에서는 그럴듯 해 보이지만 허술했다면 '유괴의 날'에서는 더 단단하고 치밀한 역할이다. 외적으로도 저도 '남남' 때는 10kg 증량했고, '유괴의 날'에서는 감량을 해서 저 샤프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윤계상 또한 "성훈이는 진짜 아예 안 먹고 단기간으로 뺐다. 저는 그게 힘들었다"라며 놀라워 했을 정도.
박성훈의 전작 '남남'이 시청률 5.5%를 받으며 호평 받았던 터. '유괴의 날'의 시청률도 자신있을까. 박성훈은 "감사하게도 '남남'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아직 ENA에서 어떤 연락이 없더라. 오늘 이후로 기별을 주셨으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대기실에서 시청률 얘기를 했는데 신록 누나가 7%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저도 그 바람을 이어 7%를 노려보겠다"라고 자신감 있게 답해 박수를 받았다.
'유괴의 날' 외에도 박성훈은 꾸준한 작품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까지 출연을 확정한 상황. 그는 꾸준한 러브콜에 대해 "저는 평화주의자여서 다툼이 생기거나 분란을 일으키는 건 안 좋아해서 불평불만도 다 하는 편"이라며 겸손을 표했다. 오히려 박유영 감독이 박성훈에 대해 "연기는 검증이 됐고 저는 개인적으로 성훈 씨 전작들을 보면서 보이스가 매력적이었다. 상윤 캐릭터가 30대로 낮춰지면서 무게감 있는 성훈 씨 연기가 맞을 것 같아서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성훈은 "제가 일본 스케줄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는데 후루룩 삽시간에 읽혀지더라. 기존에 다뤄지지 않은 새로운 설정과 소재였고 굉장히 흥미롭게 읽혀져서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이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유괴의 날' 선택 이유를 밝혀 화답했다.
'유괴의 날'에서는 윤계상이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으로, 박성훈이 빠른 판단력과 냉철한 분석력을 지닌 강력반 형사 박상윤 역으로, 유나가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 역으로, 김신록이 유괴 사건의 기획자이자 김명준의 속을 알 수 없는 전처 서혜은 역으로 출연한다. 이를 위해 '킹덤' 시즌1와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모범가족'에 참여했던 박유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 '치즈 인 더 트랩'으로 호평받은 김제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오늘(13일) 밤 9시에 ENA에서 첫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