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무한도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평균 이하’였기 때문이었다.
박명수는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박명수는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슬리피를 보며 “키가 정말 크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지금 많이 줄어서 188cm 정도 된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슬리피는 190cm 넘는 줄 알았다. 난 173cm다. 내 나이대에는 작은 키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명수의 말에 이현이가 “나는 키가 176cm 정도 된다”고 했다. 이에 박명수는 “창피해서 못살겠다. 요즘 평균 키가 174cm가 넘는다고 한다. 그래도 내가 평균 이하라 ‘무한도전’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초기 에피소드였던 ‘목욕탕 배수구와 대결’ 편부터 합류했지만 15회까지 출연 후 하차했다. 당시 담당 PD는 “우리가 쌀이라면 박명수는 보리”라고 평가했는데, 박명수는 연출이 김태호 PD로 바뀐 뒤 다시 합류해 고정 멤버로 활약했다. 박명수는 김태호 PD와 호흡 아래 ‘2인자’, ‘거성’ 등의 부캐로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2018년 3월 31일, 563회를 끝으로 마무리 된 ‘무한도전’에 대해 시즌2를 원하는 목소리는 지금도 높다. 멤버들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기대를 높인다.
하지만 ‘무한도전’ 시즌2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최근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정형돈이 출연하자 박명수는 “시즌2를 한다면 난 한다. 난 길게는 안하고 4회 할 거다. 간보는 거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맞았네요’, ‘추억 느끼게 해줬네요’ 하는 거다”고 말했다. 정형돈도 “우리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금방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내가 말한다고 해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은 종영 후 각자의 자리에서 맹활약하며 예능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정준한, 정형돈, 노홍철, 하하, 양세형, 조세호, 광희 등 ‘무한도전’ 출신을 현재 방송되는 예능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