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한테 안 맞았으면 퍼펙트 될 거 같았다” 벤자민 완벽투, 152승 레전드 감독의 감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13 18: 20

 KT 이강철 감독이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퍼펙트 무산을 돌아보며 최정에게 맞은 안타를 아쉬워했다.
벤자민은 12일 인천 SSG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퍼펙트 행진이었다. 그러나 7회말 2사 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창원 NC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최정한테 안 맞았으면 퍼펙트가 가능할 것 같았다”며 “어제 공이 너무 좋았다. 직구 힘도 좋고, 커터가 좋았다. 못 치겠더라”고 말했다.

KT 선발 벤자민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OSEN DB

또 이 감독은 “1회, 2회 지나는데 이거 보통 볼이 아니더라. 우리 타자들이 오늘 1점만 빼자 그러더라. 자기들도 (벤자민 공이 평소보다 다르다는 것을) 아니까. 그런데 그 1점이 잘 안 나와서… 어제 광현이도 나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정에게 공이 밋밋하게 들어갔다. 앞서 최지훈 상대로 3볼이 되면서 아 (퍼펙트) 끝났구나 싶더라. 그런데 그걸 이겨내고 아웃을 잡아냈다. 최지훈에게 많은 공(8구)을 던지는 바람에, 최정 승부에 영향을 준 거 같다”고 말했다.
KT 벤자민이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OSEN DB
벤자민은 7회 2사 후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8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KT는 6회 1점을 뽑아 1-0 리드였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8회까지 103구를 던졌는데, 한 점 차 타이트한 상황이라 9회까지 완투시키려고 준비시켰다. 그런데 병호가 홈런을 치면서 3-0이 되면서, 마무리 재윤이를 올렸다. 벤자민은 일요일에 또 던져야 하기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벤자민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2위다. 이 감독은 “8월달에 너무 안 좋을 때 한 번 이야기를 했는데, 볼이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풀타임 시즌을 뛰어본 적이 있는지 물어보니,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간 것 외에는 풀타임 시즌을 뛴 적이 없다더라. 8월 더위도 있어 일시적으로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이강철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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