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 측이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걸작 만들기 위한 감독의 좌충우돌 촬영장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공동제작 바른손 스튜디오 ㈜루스이소니도스)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좌충우돌 영화 현장에서 벌어지는 독특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
화려했던 데뷔작 이후 싸구려 치정극 전문이라는 혹평에 시달리는 영화감독 김열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나올 거라는 집념 하에 재촬영을 감행한다. 하지만 갑자기 바뀐 대본부터 꼬인 스케줄 등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 소환된 배우들과 제작자의 반대, 세트 철거, 대본 심의 등 여러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영화 '거미집'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인간애를 잃지 않으며 예상치 못한 순간 배어나오는 코믹한 대사들로 웃음을 선사한다.
여기에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치정과 멜로, 호러까지 오가는 복합 장르로서의 매력과 함께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친다. 이처럼 온갖 방해 속에서 영화 거미집의 좌충우돌 촬영기를 그린 '거미집'은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스토리와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 코드, 영화 속 영화로 이중의 재미까지 선사하며 올 추석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성과 매력, 절정의 연기력! 앙상블이 곧 스토리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그리고 장영남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빚어낸 파워 앙상블이다. 김지운 감독은 첫 작품인 '조용한 가족'부터 당시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유의 앙상블 영화를 선보였다.
그가 내놓은 10번째 장편 영화 '거미집' 역시 공평한 지분을 가진 배우들이 순차적으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흔한 스타 앙상블이 아니라, 시대와 조건이 만든 장애물이 드리워진 영화 현장 안에서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스토리를 다이내믹하게 가져가는 앙상블을 보여줄 것이다.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부터 이민자 역의 임수정,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 제작사 신성필림의 후계자 신미도 역의 전여빈,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의 정수정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조합의 배우들과 완성한 '거미집'은 캐릭터 앙상블 영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Back to the 1970s! '거미집'과 함께 떠나는 1970년대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디테일로 완성된 '거미집'의 웰메이드 프로덕션. '거미집'의 배경은 1970년대이지만 영화 속 주요 촬영장소는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색감으로 완성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물들의 뒤섞인 욕망을 상징하는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의 나선형 계단 세트부터 소품 하나하나 거미집처럼 얽힌 상징들을 다채롭게 넣어 구성된 세트장은 고증과 상상력이 함께 작동한 결과다.
특히 김 감독의 시나리오 집필 공간과 사무실, 곳곳에 붙어있는 70년대 영화 포스터 등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한 프로덕션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멋과 화려함, 낭만이 녹아있는 1970년대를 반영하듯 영화 속 영화 의상은 시대에 맞게, 또 인물들의 개성에 맞게 디자인되어 캐릭터들 사이 강렬한 대비와 조화를 완성했다. 여기에 1970년대 대중을 사로잡고 위로했던 김추자의 ‘나뭇잎이 떨어져서’, 장현의 ‘나는 너를’,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 등 김지운 감독이 직접 선곡한 삽입곡들까지 '거미집'의 정서와 분위기를 책임지는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은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전개, 곳곳에 살아있는 유머코드 등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앙상블과 디테일로 완성된 '거미집'은 9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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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