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호 "다리 부상 극복한 '불트', 제 한계도 넘었어요"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9.19 09: 50

"포기하고 싶던 적은 없어요". '불타는 트롯맨'의 다재다능 퍼포머 박현호. 그가 한층 더 단단한 각오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박현호가 새 디지털 싱글 '1, 2, 3 go!'를 발표했다.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활약을 보여준 뒤 선보인 첫 앨범이다. 지난 2013년 아이돌 그룹 탑독으로 데뷔해 팀을 떠나 솔로로, 다시 트로트로 대중 앞에 눈도장을 찍기까지 먼 길을 돌아왔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그를 만나 앨범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밝은 가사에, 청량미를 더해서 밝은 에너지를 주는 곡으로 준비했다"라며 신공에 대해 애착을 보인 박현호는 "저의 인생이라고 해야 할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자, 한번 더 두 번 더 세 번 더 도전하자는 제 인생 스토리 도전하는 의미의 곡으로 가져왔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데뷔 10주년도 넘긴 시간, 여전히 박현호는 "이 일을 할 때 제일 재미있다"라며 웃었다. 그는 "어머니가 '뭘 못 해먹겠냐. 뭐라도 하면 된다. 될 때까지 하고 싶은 걸 해봐라'라고 말해주셔서 그 힘을 배운 것 같다"라며 신곡에 담긴 그만의 꺼지지 않는 열정의 근원을 밝혔다. 
박현호가 무대에 대한 열망을 본격적으로 갖게 된 건 오히려 데뷔 이후였다. 2015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하며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는 느낌에 더욱 매료된 것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우상이었던 가수 박효신이 뮤지컬로 다양한 노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보컬리스트로 인정받는 점도 선망하게 됐다.더불어 박현호는 통제가 심한 아이돌 생활이 버거웠던 대신 솔로로 누구보다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는 점에 만족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롱런을 위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었다 "문제 될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튀지도 안 튀지도 않는 무난한 활동을 하고 싶다. 방송이나 무대에서 끼를 표출하는 건 맞지만 평소 생활 습관에 관한 이야기"라며 "끼가 넘치면 다툼도 많고 사람에 다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싸움, 갈등을 싫어하는 성향이라 최대한 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런 박현호에게 '불타는 트롯맨'은 한계를 넘어서게 해준 계기였다. 박현호는 "마냥 재미있었다. 새로운 사람들도 사귀고, 제 한계를 넘은 것 같다. 준비 기간이 짧은데 저는 퍼포먼스까지 해야 하니까 시간이 두배로 들고는 했는데 '나도 해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부상을 딛고 '불타는 트롯맨'에 임했다. 박현호는 "중학생 때 육상 선수였다. 운동하다가 오른발 부상을 당했다. 뒷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는 상황이다. 골수염 진단을 받았는데 염증 수치는 다행히 정상적이다. 다만 수술은 한번 더 해야 한다. 군복무를 군악대에서 했는데, 늘 악기를 들고 부동자세로 서있어야 해서 더 심해졌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 무대를 할 때도 통증을 달고 살아서 진통제로 버텼다. 그런데도 즐거웠다"라고 웃으며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부상을 딛고 무대에 서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현호는 "포기하고 싶던 적은 없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계속 노력했다. 제 자신만의 기준의 최고다. 누구나 알아줘야 한다는 게 아니"라고 했다. 나아가 그는 "보시는 분들이 제 얼굴을 보며 이름을 떠올릴 수 있으면, 그 거로도 성공했다고 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한 트로트 장르에 대해 그는 "정말 재미있다. 사실 아이돌 데뷔했을 때도 '뽕끼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대로 해보려니 생각보다 어렵고 창법 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다. 주현미 선배님, 나훈아 선배님, 조항조 선배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제 정서와 맞고 트로트 장르에 발라드 느낌이 강한 분들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현호는 "누가 '꿈이 뭐야?'라고 물어보면 어릴 때 '가수'라고 답했고 그건 이뤘다. 그런데 이루고 보니까 또 다른 꿈이 생겼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누군가에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현실적인 목표는 내 집 마련"이라고 웃으며 "예전에는 타인의 감정을 먼저 챙겼는데 이제는 조금 더 제 자신의 감정을 챙기려고 한다. 누군가 "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팬카페 '현호데이' 팬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팬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현호도 없었을 것 같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팬이 많지는 않은데 그래도 팬 한분 한분이 여러명의 몫을 해주고 계시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를 아들처럼 생각하고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하고 있다. 그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모습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절대 변치 마시라"라며 웃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스타잇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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