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전력의 70%가 빠져서…” 이정후 존재감 이 정도였나, 홀드 신기록 AG 국대 셋업맨 “저는 1% 정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18 14: 40

 키움 이정후는 20대 젊은 후배들에게 엄청난 존재감을 갖고 있다.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크나큰 전력 손실이다.
KT 투수 박영현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로 시즌 30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19세 11개월 2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홀드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2014년 한현희(당시 넥센)의 21세 3개월 20일 기록을 넘어섰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박영현은 홀드왕 타이틀 이야기를 하다가 “첫 번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주자 2루 키움 이정후가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후 출루하고 있다. 2023.07.11 /rumi@osen.co.kr

그러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라는 걱정의 시선이 많다. KBO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세 및 프로 3년차 이하 선수 위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이번에만 25세 이하) 정규 시즌도 중단하지 않고, 팀당 차출 인원을 최대 3명까지 제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로 국제대회 경험이 대부분 없는 선수들이다.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는 선수)는 3명 선발 했는데, 모두 20대 선수로 뽑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이정후가 7월말 발목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받으면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KT 박영현 / OSEN DB
박영현은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두고 “전력의 70%가 빠져서…”라고 힘없이 말했다. 그만큼 공수주에서 핵심 전력이라는 의미. 이정후는 2018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출전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했다.
박영현은 자신은 몇 % 정도 될 것 같냐는 말에 “저는 1% 정도, 1%라도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3일 고척돔에서 소집, 첫 훈련에 들어간다. 이정후의 공백 뿐만 아니라 걱정거리가 많다.
좌완 에이스로 기대받은 NC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 부상과 피로 골절로 3개월 이상 실전 공백이 있다. 구창모는 오는 19일 익산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KT 2군과의 경기에 2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이 구창모의 피칭을 직접 보기 위해 익산을 찾는다. 
이정후를 잇는 대표팀 주축 타자 KT 강백호도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인해 오랜 시간 2군에 머물렀다. 지난 5일 1군에 복귀했는데, 대타로만 출장했다. 지난 14일 삼성전부터 종아리 잔부상에서 회복한 박병호가 1루수로 출장하면서,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과 홀드왕 정우영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하고 부진하다.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은 3점대 후반과 4점대 후반이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의 고심이 커진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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