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희가 ‘무한도전’을 계기로 검소해졌다고 고백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단짝은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유재석, 지석진과 함께 임시완, 황광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광희는 어떻게 지냈어 요즘”이라며 근황을 물었고, 광희는 “저요? 타이어 휠 갈았는데”라고 솔직한 근황을 알렸다. 이에 지석진은 “휠을 왜 갈았어? 보통 타이어는 갈아도 휠은 안 가는데”라고 의문을 표했고, 광희는 “10년을 타다보니 타이어가..”라고 설명했다.
차를 10년이나 탔다는 말에 놀란 지석진에 유재석은 “광희도 되게 검소하게 산다”고 덧붙였다.이어 광희는 “타이어를 갈러 갔는데, 휠이 그냥 바로 정주행해도 옆으로 휠 거라고. 그정도로 오랫동안 탔다고 갈아주셨다”고 이야기했고, 지석진은 “그정도면 차 바꿀만도 한데”라고 놀라워했다.
광희는 돈을 잘 쓰지 않는 편이라고. “돈을 함부로 안쓴다”는 유재석의 말에 광희는 “재석이 형 만나고 나서. ‘무도’ 전까지 나 허영 장난 아니었잖아”라며 임시완을 쳐다봤다. 임시완은 “맞아요. 진짜 선배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원래 명품 이런 거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게 있었다”며 “그리고 이제 (명품으로) 본인을 표출하는 그런 게 되게 컸었다”고 이야기했다.
광희는 “산 정도로 했으면 난 이미 앰버서더 됐어야 해요”라고 말할 정도로 명품 구매에 진심이었다고. 임시완은 “그랬는데 선배님 만난 이후로, ‘무한도전’이 딱 기점이었던 것 같다. 그때 이후로 완전히 칩거생활 정도로. 너무 본인 속에 갇혀서 들어가려다보니까 저는 오히려 그게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광희가 “그때 내 인기 알지? ‘무한도전’ 처음 됐을 때. 모든 매스미디어가 나에게 집중해서”라고 강조하자, 임시완은 의아한 듯 “그때 욕 많이 먹지 않았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광희는 “너는 마음 넓은 애가 그렇게 디스를 하니? 욕은 누구나 먹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임시완은 “그때 욕은 많이 먹었지만, 그때를 기점으로 되게 자아성찰을 많이 하고 되게 지금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고, 광희는 “내가 인생을 살면서 임시완에게 제일 통쾌했던 적이 뭐였냐면, ‘통쾌’하고 하기는 뭐 하지만. 멤버들 간에도 나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희는 “근데 시완이는 연습생 시절부터 연습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니까 이길 수가 없는 거다. 근데 열심히 예능을 하고 ‘무한도전’에 들어갔고, 찍고 왔는데 얘(임시완)가 ‘무한도전’을 보면서 저를 앉혀놓고 얘기하더니 ‘네가 들어간 걸 축하한다’면서 ‘진짜 대단한 일’이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임시완도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너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 들어간 건 진짜 큰 영광”이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내가 광희한테도 몇번 얘기했는데 광희가 군대갔다가 제대하기 전에 프로그램이 없어져서. 그래서 광희가 나한테는 전화못하고 세호한테 ‘형, 어떻게 된거야’”라고 ‘무한도전’ 종영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광희는 “(조세호에) ‘어떻게 된 거야. 마지막에 들어갔으면 잘 지켜야지. 아 뭐 한거야. 형 어떻게 된거야’”라고 덧붙였고, 유재석은 “그래서 시완이, 아니 광희한테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광희는 “시완이?”라며 앙칼지게 유재석을 쳐다봤고, 이어 제작진에게 “왜 이렇게 캐스팅을 해요. 이렇게 하려고 하는 거야? 사람이 지금 안나갈 수도 있고, 못나갈 수도 있는데 이렇게 옆에서 개망신을 주고. 얘는 글로벌한데 내가 뭐가 있다고 이슈가”라고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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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