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또 훔쳤다, 아찔했던 36호 도루…발목 꺾였지만 끄떡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9.16 12: 5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시즌 36호 도루를 성공했다. 40도루까지 4개만을 남겨놓았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6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회 중견수 직선타, 2회 헛스윙 삼진, 4회 3루 병살타로 맥없이 물러난 김하성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드리안 마르티네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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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초구에 2루를 뛰었고, 벤트레그 슬라이딩으로 여유 있게 살았다. 시즌 36호 도루.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9월 들어 12경기에서 도루 7개로 실패가 없다. 체력 저하 영향인지 타격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지만 누상에서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 
그러나 하마터면 부상을 당할 뻔했다. 평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주로 하는 김하성이지만 이번에는 다리를 내딛어 2루를 훔쳤다. 오른발을 내밀어 2루에 들어갔는데 뒷발이 가속도에 의해 베이스에서 꺾였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6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6회 2루 도루 성공 과정에서 왼발이 베이스에 꺾이고 있다. /MLBTV 중계화면 캡쳐
도루 성공 후 왼쪽 발목을 잡고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은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밥 멜빈 감독과 구단 트레이너가 2루로 나와 김하성의 상태를 살폈다. 김하성은 트레이너 지시에 따라 제자리에서 점프를 몇 번 하더니 외야로 가볍게 러닝을 한 뒤 ‘OK’ 사인을 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고, 김하성은 주루 플레이를 계속 이어갔다. 2루에서도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갔고, 투수 마르티네스가 3구째를 던지기 전 발을 풀며 김하성을 견제하기도 했다. 
한편 김하성의 36도루는 2000년 이후 샌디에이고 구단 역대 5위 기록이다. 2006년 데이브 로버츠의 49도루, 2012년 에버스 카브레라의 44도루, 2011년 카메론 메이빈의 40도루, 2013년 카브레라의 37도루 다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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