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킬러' 강원 윤정환, "강팀 상대로 이겨서 기쁘지만 기세 이어가야" [오!쎈 전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16 16: 38

"이 승리를 바탕으로 계속 이겨 나가야 한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 강원 FC와 홈 경기에서 구스타보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를 포함해서 최근 5경기서 무승(3무 2패)가 없는 전북은 승점  43(12승 7무 11패)에 머물렀다. 반면 최하위 강원은 전북 원정서 값진 1승을 추가하면서 승점 24(4승 12무 14패)로 한 경기 덜한 수원 삼성(승점 22)을 제치고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최근 4경기서 3무 1패로 승점 43(12승 7무 10패)으로 광주 FC(승점 45) - FC 서울(승점 43)에 뒤진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전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5명이 차출 됐다. 백승호, 송민규, 박진섭, 김정훈, 박재용 같은 팀내 주전급 선수들이 떠나면서 공백이 예상됐다.
전북은 전반 3분 구스타보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종료 직전 가브리엘-갈레고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여기에 후반 김대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1-3으로 패배했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일단 먼 곳에서 온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 승리를 기다리셨을 것이다. 2주 동안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구성해서 공격수들이 밥값을 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이 득점으로 인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기세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믿고 하겠다는 모습을 준 것 같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정환 감독은 부임 이후 2승을 거뒀는데 재미있게도 모두 현대가(울산 현대, 전북) 상대로 승리로 거뒀다. 그는 "두 팀 모두 내가 있던 팀인데 우연인 것 같다"라면서 "강팀 상대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상대로 승리를 거둔 비결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1주일 동안 사이드 공격이 잘 되지 않았는데 이것을 수정하면서 측면을 더 잘 공략하려고 했다.  갈레고의 돌파가 좋았다. 갈레고가 가진 돌파력을 잘 살려서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에 많은 비가 내려서 수중전이 이어졌다. 윤정환 감독은 "김대원 쐐기골 이후에 비가 많이 와서 편해졌다. 패스보다는 세트 플레이에 의존할 것이 보였다"라면서 "그에 따라 4명의 수비수로 버티기 힘들 것 같아서 5명을 둔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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