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혁이 아버지가 몰래 준비한 생일상에 감동을 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정혁의 생일을 맞아 몰래 서프라이즈 생일상을 준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혁은 거울 앞에 서서 신중하게 데이트룩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심 끝에 고른 옷을 입은 정혁은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에 나섰다.
정혁이 만나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 촬영하기 며칠 전, 정혁의 아버지는 제작진에게 연락을 해 다가오는 정혁의 생일을 맞아 몰래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정혁의 아버지는 음식 재료와 케이크를 사 쿠킹스튜디오를 찾았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정혁이 먹던 반찬들을 손수 만들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어려웠던 시절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반찬을 만들었고 “깻잎은 공짜. 좋아해서 먹은 게 아니라 (돈이) 없어서 먹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정혁이 등장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등장한 정혁은 잘 차려진 한 상과 어린 시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곧 아버지의 영상 편지가 등장했다. 아버지는 “그간 생일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이번만큼은 제대로 챙겨줄게. 사랑한다 고마워”라고 진심을 전했다.
아버지는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고 정혁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인생 첫 서프라이즈에 충격과 감동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정혁은 촛불을 불며 아버지의 건강을 빌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해주지 못한 용 모양 너겟도 준비했고 정혁은 “어렸을 때 용 모양 너겟도 못 먹어서 되게 한이었다. 파스타를 먹었던 게 성인이 되고 나서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정혁은 “아빠는 어떻게든 우리가 학교 가기 전에 아침을 먹였다”라고 과거를 회상했으며 “형이랑 생일이 똑같으니 누구 생일인지 모를 만큼 축하했다. 케이크 좋아하는데 형이 다 먹고 위에 있는 과일도 못 먹었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친 후 과거 사진을 함께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일을 하느라 바빠 정혁의 온갖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고 챙겨주지 못한 당시를 회상하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정혁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단 한 장뿐이라며 그 자리에서 셀카를 촬영하는 다정함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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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