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주, 입양 딸과 갈등→눈물까지.."과할 정도로 신경 쓰여, 고민多" (‘사랑은2’)[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9.17 08: 35

‘사랑은 아무나 하나2’ 이옥주가 사춘기 막내 딸의 복장에 불만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사랑은 아무나 하나 2 - 국제연분’(이하 ‘사랑은 아무나 하나2’)에서는 이옥주가 공개 입양한 막내 딸과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옥주 부부는 지난 2006년 한국에서 딸 아이를 공개 입양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이옥주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막내 딸 재키가 인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딸을 불러 세웠다.

이옥주는 “바지가 너무 짧다”라며 복장을 지적했고, 재키는 “괜찮다. 학교에서 선생님도 이거 가지고 문제 삼지 않는다”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이옥주는 이번엔 재키의 긴 손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옥주는  “딸이 미용사가 되겠다고 일을 했다. 올 여름에 근데 잘렸다. 머리를 감겨주는 역할인데 손톱이 길어서 샴푸를 하니까 좀 그랬나 보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재키는 “길이도 적당하고 가르마 가를 때 좋다고 미용 수업 때도 그랬다”라고 맞섰다. 이에 이옥주는 “시니어 하이스쿨이다. 그럼 공부를 해야지. 그게 꼭 필요하냐”라고 했고, 재키는 “아니다. 그렇지만 제가 좋아한다”라며 존중해주길 바랐다. 그럼에도 이옥주는 “고3 생활은 한 번 뿐이고, 5-6개월 남았다. 너무 중요한 때다. 그런데 계속 이런 거나 하고, 옷도 찢어진 것만 입고 손톱도 길고”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점점 높아지는 언성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결국 재키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이옥주를 향해 “엄마, 저는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고, 그런 두 사이를 눈치보는 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재키가 자리를 떠나자 이옥주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톰에게도 화를 냈다. 이옥주는 “왜 아빠가 아무 말도 안 하냐. 내 편 들어줘야지. 왜 나만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냐”라고 토로했다.
이후 톰은 재키의 방을 찾아가 “엄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지? 자기 만족감에 대한 거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아니니까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한 거다. 단정해 보이면 사람들도 너를 존중할 거다”라고 달랬다.
그렇다면 재키의 속마음은 어떨까? 재키는 “엄마가 자식들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싶어하지만 엄마는 미국 학교를 이해하지 못한다. 엄마에게 동의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그건 제가 딸이라 그런 것 같다. 엄마와 딸이 자주 충돌하지 않나. 우린 서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대화하다 보면 잘못된 말들이 나오곤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옥주는 엄하게 구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재키가 일단 첫 번째가 딸이기 때문에 더 신경 쓰이는 게 있고. 아들들은 막 굴려서 거칠게 살아도 아들이니까 믿는 게 있는데 딸이니까 좀 아껴서 되도록 고생 덜하고 보살피면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두 번째는 재키가 입양한 딸이기 때문에 마음이 더 간다”라고 전했다.
또 이옥주는 “정체성에 혼란도 오고, 10대고, 여자애다. 과할 정도로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제 자신이 안다. 같은 말도 아들들한테는 그렇게 좀 해 여기서 끝나는데 재키는 ‘왜 안 해?’ 하고 쪼는 거다. 돌아서면 후회하지만 막상 얼굴 보면 또 반복이다. 제가 바꿔야하는 거다. 그래서 요즘 재키에 대해 고민이 많다. 밖에서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거의 하루 걸러 하루 싸우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재키는 “엄마가 더 나은 삶은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생후 8개월에 입양됐다는 것도 알고 한국에서 그리 좋은 삶을 살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걸 안다”라며 자신을 입양한 부모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톰의 두 아들이 이옥주를 위한 꽃다발을 들고 오랜만에 집을 찾아왔다. 알고보니 두 아들은 대학교 기숙사 생활로 1년에 한 번이나 두 번 온다고. 모든 가족이 모여 화기애애한 식사를 하는 가운데 재키는 이옥주에게 먼저 다가가 목걸이 선물을 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식사가 끝난 뒤에도 엄마의 흰머리를 보곤 직접 염색해주는 등 다가갔다. 이에 이옥주는 싸워도 항상 먼저 손 내밀어주는 재키에게 고마워했고, 두 사람은 사이좋은 모녀로 돌아가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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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은 아무나 하나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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