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선두타자 홈런→9회 끝내기 홈런, 日 역대 2번째 진기록…ERA 0.63 최강 마무리 무너뜨리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17 06: 00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의 만나미 츄세이가 1회 선두타자 홈런과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만나미는 1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3-1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한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과 9회 끝내기 홈런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일본프로야구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는 만나미 츄세이. / 니혼햄 구단 홈페이지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NPB에서는 사상 두 번째, 퍼시픽리그에서는 첫 번째 쾌거다. 주니치의 파웰이 1993년 10월 13일 야쿠르트전에서 기록한 이후 30년 만의 위업이 됐다"고 전했다.
만나미는 1회말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이시카와 슈타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 4개를 연거푸 파울 타구로 만들었다. 8구째 커브(127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회 선두타자 홈런(시즌 21호)을 터뜨렸다. 개인 첫 1회 선두타자 홈런.
만나미 츄세이 / 니혼햄 구단 홈페이지
만나미는 2회 2사 1,2루에서 우익수 뜬공, 5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땅볼, 7회 2사 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1-1 동점인 9회말 소프트뱅크는 마무리 투수 오수나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후시미 토라이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이소바타 료타가 초구 153km 직구에 3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만나미는 오수나의 초구 직구(153km)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 홈런(시즌 22호)을 쏘아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대형 타구, 외야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홈런포였다.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63의 최강 마무리 오수나에게 올 시즌 2번째 피홈런과 함께 2번째 패전을 안겼다.
만나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최고였다. 그라운드를 돌 때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흥분된 상태로 베이스를 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번타자로 기용해 주고 있어서 어떻게든 치고 싶었다. 기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은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만나미를 지난 3일 오릭스전부터 톱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한 타석이라도 더 홈런을 칠 타격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만나미는 22홈런으로 리그 1위 롯데 폴랑코(24홈런)를 2개 차이로 추격했다.
신조 감독은 경기 후 “(9회) 이소바타의 번트 안타가 만나미를 불태웠다고 할까, 그것이 팀워크다. 좋은 라인업이 됐다. 가토도 좋은 피칭으로 훌륭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가토 다카유키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조 쓰요시 니혼햄 감독 / 니혼햄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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