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맛있으면…윤두준·권율, 방송인데 오디오 실종 ('뚜벅이 맛총사')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9.17 08: 05

채널S와 라이프타임에서 함께 방송되는 히든 미식로드 ‘뚜벅이 맛총사’의 권율X윤두준X이서준이 방콕에 이어 파타야의 숨겨진 리얼 맛집 발굴에도 성공하며 태국 맛북 집필 여정을 마무리했다.
16일 방송된 ‘뚜벅이 맛총사’ 마지막회에서는 휴양지 같은 동남아에 가고 싶은 권율의 주도하에 ‘맛총사 트리오’가 방콕을 떠나 파타야 여행 계획에 나섰다. 맛총사들이 즉흥적으로 파타야 공부를 하는 동안 제작진은 회의에 돌입했고, “꼭 파타야를 가셔야겠어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율은 “방콕은 식당의 메뉴가 비슷한데 조금은 식재료가 다른 지역에 가면 새로운 음식을 발견할 수 있다. 방콕에 파타야 한 스푼을 추가하고 싶다”며 화려한 언변을 뽐냈고, 결국 제작진은 파타야행을 결정했다.
다음 날 아침 ‘맛총사 트리오’는 파타야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기사님을 통해 로컬 맛집을 추천받았다. 그러나 그 맛집은 리뷰가 9000개에 달할 만큼 너무나도 유명했다. 권율은 “여긴 숨은 맛집을 찾는 ‘맛총사’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며 다른 로컬 맛집을 찾았다. ‘검색의 달인’ 이서준이 “몇 곳 찾았다”며 태국어 리뷰로 가득 차 있는 한 식당을 소개했고, 윤두준은 “태국 와서 제일 배고프다. 배고픈 만큼 냉철하게 판단할 거다”라며 숨은 맛집으로 향했다.

배고픈 가운데 힘겹게 도착한 ‘이서준 픽’ 맛집은 휴양지 속의 휴양지 같은 모습으로, 뷰 맛집이자 분위기 맛집이었다. 물이 흐르고 물고기가 헤엄치는 아름다운 모습에 ‘맛총사 트리오’는 잠시 배고픔을 잊는 듯했지만, 메뉴판을 받자 식욕이 폭발했다. 고대하던 똠얌꿍을 비롯해, 텃만꿍(다진 새우튀김), 허목탈레(태국식 코코넛 해물요리), 쁠라믁팟카이켐(태국식 오징어 볶음)까지 주문했다.
‘태국잘알’ 윤두준은 똠얌꿍에 행복해했고, 태국과 잘 맞는 이서준도 숟가락을 버리고 그릇째 원샷할 정도로 진한 국물 맛에 반했다. 그러나 향신료 겁쟁이에 이미 똠얌꿍에 대한 ‘불호’가 있던 권율은 조심스럽게 한 숟가락을 떴다. 이내 권율은 “오모리 김치찌개 같다”라며 똠얌꿍의 매력에 푹 빠져 남다른 먹방을 선보였다. 익숙한 맛부터 새로운 맛까지 다양하게 즐기며 세 사람은 파타야 첫 끼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권율은 “나는 여기에 확신이 든다. 파타야 방문하는 사람은 무조건 와야 한다”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저녁에는 ‘맛총사 트리오’가 또다른 현지인의 추천을 받은 맛집으로 향했다. “못 먹어본 음식이 많아서 아쉽다”는 윤두준을 달래듯 백 개가 넘는 메뉴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 사람은 뿌팟퐁커리(태국식 게살 커리), 쁠라까퐁텃남쁠라(농어 튀김), 팟끄라파오까이(바질 치킨 볶음), 팟타이꿍(태국식 새우 볶음국수)를 마지막 메뉴로 선택했다. 뿌팟퐁커리를 시작으로 담백한 농어 튀김까지, 자꾸만 손이 가는 마성의 요리에 집중하느라 ‘맛총사 트리오’의 오디오까지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윤두준은 “이렇게 담백한 음식, 태국에서 처음 먹어본다”라며 농어 튀김에 반했다. 세 사람은 야시장까지 습격해 생과일주스와 과일로 후식을 야무지게 먹으며 맛북 집필기 태국 편을 마무리했다.
‘율슐랭’ 권율은 “이렇게 훌륭한 음식, 미식의 나라가 또 있을까? 황홀했던 순간들이 많았다”라며 흡족해했고, 태국 시민권을 알아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 이서준은 “여기서 살고 싶다”고 또 한 번 강조하며 태국에 빠져들었다.
채널S와 라이프타임에서 매주 토요일 밤마다 태국의 숨겨진 리얼 맛집을 발굴하며 식욕 자극 먹투어를 선보인 히든 미식로드 ‘뚜벅이 맛총사’는 아쉬움을 달래며 1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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