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어가는 타석이 없다’ 무안타에도 4타석 27구 집념…끈질긴 배지환, 명문 양키스 마운드 괴롭혔다 [PIT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17 10: 14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남다른 선구안과 집념 야구를 선보이며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마운드를 괴롭혔다. 
배지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3연전 2차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강습타구가 투수 얼굴에 맞는 불운에 실책까지 겹치며 마음고생을 했지만 이튿날 정상적으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온전히 경기를 소화했다.
첫 타석부터 선구안을 발휘했다. 0-3으로 뒤진 1회 선두로 등장한 배지환은 양키스 선발 루크 웨버를 만나 포심패스트볼에 연달아 헛스윙했지만 볼카운트 0B-2S에서 볼 4개를 연달아 골라내며 볼넷 출루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출루. 이후 2번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추격의 투런포가 터지며 득점까지 올렸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3으로 뒤진 2회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는 침묵했다. 첫 타석과 반대로 3B-0S 유리한 카운트를 맞이했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 바깥쪽 89.2마일(143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 번째 타석도 범타였다. 3-4로 끌려가던 5회 선두로 나서 3루수 뜬공에 그쳤다. 2B-1S에서 파울을 4개나 때려내는 집념의 타격을 선보였지만 9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3루수 오스왈도 페라자가 좌익수 근처까지 뛰어가 타구를 잡아냈다.
끝내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3-6으로 뒤진 8회 선두로 등장, 바뀐투수 이안 해밀턴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타석을 마쳤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4푼2리에서 2할3푼9리로 떨어졌다. 비록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4타석 동안 무려 공 27개(타석 당 6.8개)를 보며 양키스 마운드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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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양키스에 3-6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69승 80패. 선발 루이스 L. 오티즈의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볼넷 2탈삼진 4실점 난조가 뼈아팠다. 오티즈는 시즌 5번째 패배(4승)를 당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양키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피츠버그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76승 73패.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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