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영이 남편 나한일과의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배우 나한일 아내 유혜영이 출연했다.
이날 유혜영은 "인생은 진짜 모른다고 한다. 진짜 두번의 이혼과 세번의 결혼을 했다"라며 "동치미에 나오고 싶었으나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용기가 안 났다. 세 번째 결혼으로 좀 편안해 져서 나왔다"라며 운을 뗐다.
유혜영은 "저희가 1989년에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했다.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나한일 씨가 주인공이고, 추천을 해서 제가 여자주인공이 됐다. 첫 대사가 나는 너의 아픔까지 사랑할 거야였다.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되겠다 했는데 자기가 언제 그런 이야기를 했냐더라. 아픔에 대해 잘 모른다. 감정이 단순하다. 전 예민하고 복잡해서 처음부터 잘 안 맞았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서 사이판 촬영을 다녀왔는데 어디만 다녀오면 사업을 하자고 했다.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감당을 하느냐고 적극적으로 말렸는데, 몇천만 원 날렸다"라며 "그걸 시작으로 사업을 했는데 하는 일마다 마무리가 안됐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밖에서 생활했다. 안 외로우려고 결혼했는데 더 외롭고. 경제적인 상황도 더 어려워지고 했다"라며 첫번째 결혼은 9년 만에 종지부 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혼 2년 후, 유혜영은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그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나긴 하지만. 그 사람도 2년 지나니 가깝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어린 애 생각해서 다시 합치자. 그래서 재결합을 했다. 얼마 안 돼 뉴질랜드 촬영을 다녀왔다. 애를 유학을 보내고 싶었다. 공부하기 좋다고 해서 제가 애와 둘이 같이 갔다. 2년 만에 잠시 들어왔더니 고깃집을 하나 차려놓고 있더라. 유학생활을 3년 만에 정리해서 나오게 됐다. 나왔더니 고깃집이 문을 닫았다"고 또 다시 사업을 실패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엔터, 영화 사업을 명의만 사장으로 덜컥 해버린 거다. 드디어 대형 사고를 친 거다. 회사가 무너지면서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며 "배임 횡령이란 죄목으로 안 좋은 데 갔다. 그걸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제 속이 속이었겠냐.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애는 어떻게든 케어하며 생활하면서 이혼을 하게 됐다. 어쩔 수 없이. 더 보기가 싫었다. 솔직히. 말릴 수도 없었고 고쳐지지도 않았다"라며 나한일과의 두 번째 이혼을 떠올렸다.
그렇게 7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다시 만나며 세번째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됐다. 유혜영은 “자기도 그동안 잘못된 걸 깨닫고 반성하고 있었다. 앞으로 정말 잘하리라 약속하고 시작을 해서 작년에 은혼식하며 재결합을 했다"라면서 "아직 살림을 합치지는 못했다. 합치기로 하고 만나고 있는데 잘 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쯤에는 모든 준비가 되면 함께 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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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