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옥빈이 단10초만에 브라운관을 숨죽이게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는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태알하(김옥빈 분)의 서사가 그려졌다. 앞서 태알하는 샤하티의 아이들을 통해 사야(이준기 분)를 제거하려고 했던 바 있다.
이 가운데 태알하는 사주한 바와 달리 사야가 아닌 무백(박해준 분)이 사망하자 증거인 아사욘(정환 분)을 떠나게 하라며 호위관에게 지시했다. 그러나 아사욘이 수감됐단 소식에 곧장 사야를 찾아간 태알하는 그와 칼을 맞붙게 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
또한, 사야가 깨어났단 소식을 들은 태알하는 흔들렸지만, 눈별(이시우 분)을 통해 아록을 빼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사야가 아스달의 관료, 모두의 앞에서 샤하티에 대한 증언을 하지 않자 태알하는 안도하면서도 의심의 촉을 세웠다.
그런가 하면 증언이 끝난 후 사야를 만나러 간 태알하의 행동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바로 은섬이 사야 흉내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짐작한 것. 무엇보다 여유로운 미소를 띠다 서늘하게 돌변해 은섬을 위협하는 태알하의 모습은 단 10초 만에 숨 막히는 엔딩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김옥빈은 뛰어난 정치가이자 왕후 태알하에 무게감을 더한 것은 물론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채를 덧입혀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극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바꾸는 섬세한 완급 조절이 감탄을 일으켰다.
더불어 냉온을 오가듯 공기의 흐름마저 바꿔버리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게 했다. 이렇듯 김옥빈은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앗아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김옥빈 주연 '아라문의 검'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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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라문의 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