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골 무색하게 만든' 리버풀... 클롭 감독 "이겼지만 전반전은 형편없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9.17 16: 59

역전승을 거뒀지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56)이 울버햄튼전 전반전은 형편없었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 3-1로 승리했다.
4승 1무, 승점 13의 리버풀은 일단 리그 1위로 올라섰다. 1승 4패, 승점 3의 울버햄튼은 15위 제자리걸음을 했다.

[사진] 위르겐 클롭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제골은 울버햄튼의 것이었다. 
전반 6분 만에 황희찬이 울버햄튼에 선제골을 선물했다. 왼쪽에서 들어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냈다. 시즌 3호골.
 리버풀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맥 앨리스터를 빼고 다이스를 투입시켰다. 
리버풀이 후반 9분 동점을 작렬했다. 혼전 상황 속 아크 정면에 있던 조타가 박스 안 오른쪽에 홀로 있던 살라를 보고 공을 내줬다. 살라는 그대로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다. 이를 보고 각포가 눈치 빠르게 달려들며 공을 툭 건드려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9분 박스 안 오른쪽에 있던 살라가 문전 중앙에 있는 로버트슨을 보고 공을 내줬고, 로버트슨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울버햄튼의 실점은 조세 사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이 빌미였다. 
눈 앞에서 승점을 놓친 울버햄튼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골은 후반 추가시간 리버풀 쪽에서 나왔다. 엘리엇이 박스 부근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이는 울버햄튼 부에노 몸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기는 리버풀의 3-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울버햄튼전 전반전 한정 “이보다 더 나쁜 경기를 할 순 없다”고 한숨을 쉰 뒤 후반전에 대해선 "전술적으로 거의 모든 것을 바꿔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반전은 우리가 완전히 상대를 통제했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승리할 자격이 있다. 엄청난 승리”라면서 “경기를 역전시킨 경험은 시즌 중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한테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과 같은 상황이 자주 오면 안 되겠지만”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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