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옥이 사기만 5번 당한 사연을 이야기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쓰리랑 부부'에서 '방 빼' 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사랑받았던 코미디언 지영옥이 인생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이날 지영옥은 '고슴도치 가족'을 함께 했던 이상운, 이경애를 만났다. 이경애는 지영옥이 원래 딸이 아닌 엄마 역할을 맡았었다고 말했다. 이경애는 "우리집이 이북 분들이었다. 언니가 북한 사투리를 못하고 나는 북한 사투리로 데뷔를 했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지영옥은 "그때 경애가 좀 풍채가 있었다. 엄마 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경애와 지영옥은 그 자리에서 당시 콩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애는 이상운에게 "얘 친구 좀 소개시켜줘서 시집 좀 보내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운은 "내 친구 있다. 엄용수라고 세 번 결혼한 애 있다"라고 농담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경애는 "그때 나는 예쁜 역할은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줌마, 할머니 역할을 잡았다. 그래서 우리 둘이 살아 남은 거다. 이쁜 것들 지금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운은 "여자 후배들이 자기네들은 안 이뻐서 살아남았다니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애는 "언니가 나보다 두 살 많지만 1기수가 위다. 근데 제일 시어머니 노릇을 했다. 빵 먹다가 울 뻔했다. 내가 후배 아니었으면 팼을 거다"라고 말했다. 지영옥은 "마포에 있는 호텔을 갔다. 예쁜 빵이 있더라. 프랑스 바게트였다. 그걸 사서 코미디언실에 갔다. 근데 그때 경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애는 "아니다 있었다"라고 서로 다른 기억을 이야기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지영옥은 "장난으로 너 꺼는 없다고 했다. 근데 나는 그때 경애의 상처를 몰랐다. 그 이후로 그런 장난은 치지 않는다. 그래서 경애의 경조사는 다 쫓아간다"라며 두 사람이 남다른 우정을 갖게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경애는 "언니가 어릴 때부터 사람을 너무 잘 믿었다. 신인때도 그랬다. 꾀돌이가 못 됐다"라며 "일주일 뒤에 돈을 갚는다고 하면 빌려준다. 못 받는다고 얘기해도 빌려주더라"라고 말했다.
지영옥은 "그땐 영화 제작 회사가 그냥 떴다방 느낌이었다. 영화사에서 우정 출연 해달라고 해서 갔더니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카드를 빌려줬는데 날아가버렸다"라고 말했다. 또 지영옥은 "피부 관리사 언니에게 대출을 해줬다. 그때 당시에 몇 천이었다. 그걸 들고 날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영옥은 사기피해만 5번 당했다고 말했다. 지영옥은 "남들이 보면 멍청이고 들떨어졌다고 생각할 거다. 하지만 나는 돈보다 사람을 믿고 싶었다. 이 사람만은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 그래서 속상하다. 남녀관계든 친구관계든 변해가는 게 싫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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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