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김서현에 ‘좌완 최대어’ 황준서까지 뽑은 한화, 내년 영건 트리오 탄생하나 “그러려고 뽑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9.18 05: 50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이 된 장충고 좌완 에이스 황준서(18)가 내년 바로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황준서는 지난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2학년 시절부터 고교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좌완 최대어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는 평이다. 
올해 15경기(49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활약한 황준서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3경기(12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9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장충고 황준서가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

장충고등학교 황준서. /OSEN DB
한화는 황준서를 지명하면서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을 하게 됐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차지명으로 전국단위 지명을 해 문동주를 뽑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김서현을 지명했다. 2022년 1군에 데뷔해 13경기(28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한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김서현도 20경기(22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1군에서 첫 선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모두 1군에서 곧바로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황준서를 향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화 손혁 단장은 “황준서는 어쨌든 지금 당장 선발 경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고 뽑은 것”이라며 황준서가 즉시전력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장충고 황준서가 한화 손혁단장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9.14 /rumi@osen.co.kr
2년 연속 특급 우완투수 유망주를 품에 안은 한화는 좌완 최대어 황준서까지 데려오면서 지금까지 다소 아쉬웠던 좌완투수진까지 보강을 하게 됐다. 손혁 단장은 “황준서는 왼손투수이기도 하고 즉시전력으로 기대가 된다. 어쨌든 마무리캠프 때부터 몸을 어떻게 만들고 체력 보강을 할지 트레이닝 파트와 계속 상의를 했다. 4월에는 시속 150km를 던졌는데 지금은 8kg가 빠지면서 구속도 떨어졌다. 이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라고 향후 육성 방향을 설명했다. 
문동주가 이미 선발진에 안착한 가운데 김서현과 황준서까지 이태양, 남지민, 한승주, 등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한화는 막강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덕분에 특급 유망주들을 모으는데 성공한 한화가 꿈꾸던 장밋빛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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