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박성훈, '아는형님'서 내 성대모사...사적인 대화 언급 당황" [인터뷰③]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9.18 12: 13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거미집'의 송강호가 배우 박성훈이 예능 '아는형님'서 자신의 성대모사를 한 것을 언급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거미집’의 배우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배우 박성훈 씨가 '아는 형님'에서 성대모사를 한 것을 봤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박성훈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 이병헌 선배님이랑 술을 마셨다. 양조위 배우가 왔는데 송강호 선배님과 친해 보였다"라며 당시 송강호와 술자리에서 나눴던 말을 성대모사로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강호는 "정말 잘하더라. 근데 약간 성훈이가 기억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짜집기가 되었다"라며 "이 말 할 때의 단어와 이 말 할 때의 단어가 짜집기 됐더라. 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그날이 제가 그 친구를 처음 보는 자리였다. 제작자의 소개로 그날 처음 본 것이라, 전혀 알지도 않았고, 아는 친구도 아니었다. 하더라도 제대로 하지,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를 해서 방송에 해버리니까 약간 당황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리고 성대모사라는 건 원래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 안 되지 않나. 나쁜 소리도 아니고 야단친 건 아니지만, 성훈이가 다음에 또 그러면 안 되니까 소개해 준 제작자를 통해서 ‘이걸 좀 성훈이가 알아야겠다’라고 말을 전했다. 그랬더니 '제가 예능을 처음 하다 보니 그걸 몰랐다. 죄송하다'고 하더라"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괜찮다. 다음에 또 웃으면서 보자'라고 답변을 줬다"라며 "그런데 성대모사를 정말 잘하긴 하더라. 근데 잘하긴 하더라. 탁월한 능력이 있는 거 같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감독이 검열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 영화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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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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