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시속’ 안효섭이 절친 로운과의 로맨스 연기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너의 시간속으로’(이하 ‘너시속’) 주연 배우 안효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의 시간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인기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극중 안효섭은 1년 전 죽은 준희의 남자친구 구연준 역과, 연준을 닮은 1998년의 소년 남시헌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너시속’에서는 안효섭의 절친 로운이 태하 역으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안효섭은 절친인 로운과 동성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바.
이와 관련해 소감을 묻자 안효섭은 “별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원래 친한 친구고 제가 항상 ‘언제 한번 작품 다시 하자’는 애기를 했었다. 근데 마침 특별출연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제작진분들께 얘기했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정중히 부탁했고, 다행히 흔쾌히 하겠다고 해줘서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엔 사실 어색했다. 그냥 노는 사인데 현장에서 만난건 처음이었다. 어색하지만 색달랐고, 편했던건 맞다. 재미도 있었고”라면서도 “하지만 몇몇 신들이 불편했다. 좀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효섭은 “장난으로 서로 화를 내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장난 많이 쳤다. 그런데 카메라가 돌아가고 연기를 하는 순간부터는 서로 너무 몰입해서 했다. 또 ‘컷’ 하면 몰입했던 사실에 짜증도 나고”라고 농담하면서도 “재밌게 촬영했었다”고 덧붙였다.
로운과의 인연에 대해 “어릴때 잠깐 소속사가 같았던 적이있다. 그때 알게 됐고 꾸준히 로운이가 먼저 연락해줬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지금까지 온것 같고, 힘들때 만났던 친구라 색다른것도 있다”고 전한 그는 “‘너시속’ 촬영 후 애틋함이 생겼냐”는 질문에는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사랑을 해야되는 역할이지 않나. 저는 사랑에 많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친구로서의 사랑이라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연준이의 신들이 짧다. ‘짧은 시간 안에 누군가를 좋아해야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를 불러볼까?’라는 생각으로 불렀던 것 같다”고 로운과의 끈끈한 우정을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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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