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까지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얘기했던 배우 변희봉(변인철)이 18일 세상을 떠나 슬픔을 안긴 가운데, 고인과 영화 작업을 함께 해왔던 김태완 대표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제작사 루이스 픽쳐스를 이끌고 있는 김태완 대표는 변희봉 배우와 영화 ‘괴물’, ‘옥자’ 등을 완성해 극찬받았다.
루이스 픽쳐스 김태완 대표는 18일 OSEN에 “변희봉 선생님이 현장에서 열정을 다하시던 모습을 평생 잊지 않겠다”라며 “괴물’과 ‘옥자’의 현장에서 뵌 고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괴물’의 제작사 청어람에서 일했으며 ‘옥자’는 루이스 픽쳐스가 미국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 플랜 B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했다.
변희봉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옥자’(2017) 등에 출연하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옥자’에서 변희봉은 손녀 미자를 돌보며 슈퍼돼지 옥자를 키우는 촌로 주희봉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변희봉은 함께 출연한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스티븐 연과 함께 레드카펫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김태완 대표는 “소박한 현장에서도 열정을 다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해 “특히 홍의정 감독의 데뷔 전 단편 ‘서식지’에 출연을 부탁드렸을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꿈을 응원하시기 위해서 흔쾌히 나서 주셨다“고 고마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난 1942년 출생한 고인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출연을 앞두고 2018년 받은 건강검진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치료에 매진해 완치됐으나 최근 재발해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한다.
변희봉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이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이다.
한편 루이스 픽쳐스는 영화 ‘잠’(2023), ‘안녕 내일 또 만나’(2023), ‘소리도 없이’(2020), ‘인랑’(2018), ‘서식지’(2018), ‘옥자’, ‘해무’(2014)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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