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갈등이 깊은 부부가 등장했다.
18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끊임없이 다툼을 하는 답정너 부부가 등장했다.
부부는 재혼을 한 17년차 부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다툰 후 두 달 동안 말이 없다고 말했고 서로 대화를 하지 않은 채 무시했다. 남편은 아내가 과거 빚을 진 적이 있다고 말하며 경제권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내는 생활비로 생긴 빚에 억울해했다.
이날 남편과 아내는 대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언성이 올라갔다. 아내는 남편을 보며 "왜 말을 그딴식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듣기엔 내가 자기 아내인데 사람 취급 안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눈물을 보이며 "나도 위안 받고 싶다. 나는 누구한테 기대서 살아야 되나. 나는 그게 억울하다. 내가 어디 놀러 간 거 있냐. 가게에서 일만하는 거 알면서 이런 얘기를 듣는 상황이 서글프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의 12년 전 카드 빚에 대해 또 다시 이야기하며 대화는 도돌이표를 돌았다. 결국 언성은 점점 높아졌고 남편은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남편은 집을 나가버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따라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결국 아내는 "내가 이혼하자고 했지 않냐"라고 소리를 질렀고 남편은 집을 나가버렸다.
아내는 "내가 정신적으로 병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말대꾸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하녀처럼 그냥 밥 해주고 일 해주고 내가 왜 이렇게 살지 싶어서 이야기 하게 됐다. 홧병이 나고 가슴에 수건을 틀어막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돈이 없으면 걱정한다. 근데 걱정을 표현 하지 못한다. 남편은 걱정되면 화로 표현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은 "아내가 경제권을 못 내놓는 이유는 억울한 거다. 나를 사치하고 돈이나 쓰는 여자라고 생각하니까 억울한 마음에 못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내도 소비를 줄이자고 당당하게 이야기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이야기를 한다. 근데 그때만 이해하고 계속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두 분의 정서적 갈등이 많이 깊어진 것 같다"라며 "집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하세요 이렇게 얘기해도 빠른 시간에 좋아지기 어려울 것 같다. 두 분은 두 분의 특성을 이야기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두 사람의 성향에 대해 조언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이 함께 경제권 관리를 할 것을 이야기하며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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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