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덜 치르는 일본, 이미 16강 확정 지은 우즈벡...황선홍호에 미칠 나비효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19 10: 15

대회 3연속 금메달 도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변수가 생겼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2팀이 나왔다는 것. 그리고 그 주인공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호'는 19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경기를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 중국 진화의 아이칭고등학교에서 공식 훈련을 펼쳤다. 한국은 오는 내일(19일)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 박진섭-정우영-백승호(왼쪽부터)가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3.09.18 / dreamer@osen.co.kr
특히 이번 대회 한국은 화려한 선수 라인업을 자랑한다. 2019 U-20 월드컵 준결승 신화를 이끌었던 수문장 이광연과 연령별 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조영욱,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측면 공격수 엄원상과 송민규, 최근 FC 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이한범, 일찍이 독일 무대를 누빈 정우영과 박규한,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로 구성된 와일드카드와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이강인까지.
쿠웨이트, 태국, 바레인과 묶인 조편성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아시안게임이다. 비록 이강인이 21일 저녁에서야 중국에 입국하지만, 조별리그는 큰 어려움 없이 넘길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 중국 진화의 아이칭고등학교에서 공식 훈련을 펼쳤다. 한국은 오는 내일(19일)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선수들이 훈련 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23.09.18 / dreamer@osen.co.kr
토너먼트 단계에서 변수가 있다면 조편성 결과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D조에 속하면서 다른 조와 같이 3팀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2팀(팔레스타인, 카타르)과 경쟁해 체력을 아낀다는 점이었다.
18일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우즈베키스탄이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 지었다는 것.
이날 중국 매체 '지보8'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가 기권을 선언하며 같은 조 우즈베키스탄, 홍콩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6강에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에 묶였다. 제1경기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2경기에서는 홍콩과 시리아가 맞붙고 3경기에서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 4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홍콩,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과 홍콩,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이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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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우스베키스탄과 홍콩은 같은 조에 속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이 이번 대회에 기권을 선언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두 국가가 아시안게임 축구에서 기권을 선언한 뒤 조직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기술 관계자들은 급히 회의를 진행했고 규정 변경 없이 조 2위 이내 팀은 곧바로 16강에 오른다는 규정을 그대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라고 알렸다.
즉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조 1위를 결정하기 위해 서로 맞붙는 2경기만 치른 뒤 16강으로 향한다는 말이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2위 2개 팀(총 12개 팀)과 조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4팀이 16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이미 두 팀이 없어진 C조의 남은 우즈베키스탄과 홍콩은 16강에 안착하게 됐다.
단기 토너먼트에서의 한 경기는 선수들과 팀 전체에 체력 관리에 대한 부담을 안겨준다. 경기 양상에 따라 예상외로 체력을 많이 소진할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 부상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19일 쿠웨이트를 상대한 뒤 20일 회복 훈련만 진행한 채 21일 다시 태국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즈벡의 16강 '무혈 진출'은 다가올 토너먼트에 있어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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