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을 앞둔 가수 남태현이 심경을 털어놨다.
18일 남태현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오늘 센터장님과 함께 KBS 9시 뉴스 인터뷰를 하고 왔다. 인터뷰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남태현은 연인이었던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와 함께 지난해 8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12월에는 해외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돼 10월 19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태현은 "(재판이) 걱정된다"라면서도 "사실 걱정한다고 달라질 부분도 없고,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 재판 받고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다.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며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유튜브를 할지는 계속 구상중에 있다. 재활하는 모습도 담고 다시 음악 하는 모습도 천천히 담을 생각"이라며 "음악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남태현은 자신의 채널에 "나는 남태현이다 두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필로폰 투약 사건 이후의 심경을 고백했다.
해당 영상을 통해 남태현은 "나는 가수이지만 그전에 인성은 X나 줘버렸고 심한 여성 편력에 음악 한답시며 X치며 음주에 마약까지 접한 쓰레기"라고 자책하며 "내가 나를 봐도 비호감이다. 그런 나로 사는 나도 고통스럽긴 하다. 어떠한 핑계도 대지 않겠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누가 내 멱살잡고 이렇게 살라고 협박하지 않았다. 다 내 선택이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한 적도 있지만 내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아직 살아있다. 다른 사람이 되어보기로"라며 "일단 살아서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반성하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보는 것, 다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죽어도 늦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 재활센터를 다니고 있다는 남태현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늘 반성하며 살아간다. 지나온 나의 나날들을 되새김질하며 하나씩 하나씩, 조금씩 조금씩, 느리지만 아주 조금씩 사람이 되어 간다"며 "난 남태현이다. 나는 사람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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