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母간병' 심현섭 "난 불효자.. 용변 묻은 기저귀 던지기도" 울컥 ('금쪽')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9.20 06: 54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코미디언 심현섭이 출연, 50대가 넘은 황혼솔로가 된 근황과 더불어, 12년 간 모친을 간병했던 스토리를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심현섭이 상담했다.
이날 코미디언 심현섭이 방문했다. 최대 개인기와 유행어를 보유했던 심현섭. 수많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를 접수했던 심현섭. 코미디 대부답게 활발한 활동을 했던 그였다.

본격 고민을 물었다. 가장 큰 고민이 결혼이라는 심현섭은 “환갑 때 혼자살면 어떡하지? 싶다’며 현재 53세라고 했다.심현섭은 “결혼과 점점 멀어진다, 30대 때 소개팅은 솔직히 사진부터 보여달라고 했다”며 전성기시절 대본보다 소개팅 사진이 더 많이 제안이 들어왔다며 “소개팅을 잊어버린 적도 있다 너무 많이 들어와, 7일 중 5일 잡혔을 정도, 좋은 분 다 놓쳤다”며 후회했다.
이때, 박나래는 “진짜 소개팅 상대를 준비했다”고 했고 심현섭은 “설렌다”며 긴장반, 설렘반으로 소개팅 장소로 입장했다.귀여운 외모의 여성이었다. 나이는 89년생이라는 여성. 심현섭은 “난 89학번”이라며 개그를 남발했다. 그러면서 대화도중 심현섭은 “예전보다 벌이가 똑같지 않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다”며 이내 “시집살이가 없어, 부모님이 안 계신다”며 자신을 어필(?)했다.
이를 관찰하던 오은영은 “생각보다 긴장한 모습이 보여, 줄곧 어색함이 보였다”고 했다.오은영은 심현섭에 대해 “연습형인 외향적 E, 원래는 내향적인 I인 것 같아 어색하지 않은 척을 한다”며 긴장을 숨기기 위한 개그를 남발한다고 했다.이어 다면정 이성검사 결과에 대해 오은영은 “활력이 높은 편, 하지만 가속도가 붙는다”며 “내 개그에 집중 안 하면 답답하고 짜증나는것 같다”고 분석했다.
심현섭은 “오랜기간 DJ 경험이 있어, 나도 모르게 청취자와 통화하다 화낸 적도 있다”며 “올해 초 썸탔던 여자와 통화하는데 다른 일 하는 것 같아 화낸 적도 있다”고 했다. 소리와 태도 중 태도가 거슬린다 는 것. 오은영은 “불성실한 상대의 태도가 불만인 것. 상대가 본인과 같지 않을 때 집중 안 하는지 그 태도에 마음이 상한다”고 했고 심현섭은 인정했다. 오은영은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된 것 상대방 반응은 그의 특성이고 몫이다”며 조언했다. 본인이 기준이 된 사고방식이 문제라는 것이다.
심현섭이 이토록 웃음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심현섭은 “어느 날 돌아가신 어머니, 밖에서 그렇게 웃긴다던데 넌 집에서 말이 없냐더라 난 불효자다”며 “12년 간 어머니를 간병했는데 간병이 아닌 감금이라 생각했다 하루에 구급차를 두 번 타기도 했다”며 떠올렸다. 심현섭은 “어머니 간병하다 5번이나 도망쳤다 5년간 입,퇴원을 반복한 후 병원에 계신 어머니, 뇌경색으로 호스로 연명한 것이 6년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현섭은 “솔직히 병원에 계신게 더 편했다, 입퇴원이 불안했다 어머니 돌아가시면 서로 편하겠다 생각했을 정도. 솔직한 심경이었다”며 말했다.
심현섭은 “어느 날, 허리에 욕창이 생긴 어머니, 성인용 기저귀를 채우는데 뒤척였던 어머니에게 짜증이 나서 기저귀를 던졌다, 용변이 벽에 그대로 묻었다”며 “수간호사가 이제 간병인 쓰라고 하셨다”고 했다. 심현섭은  “용번을 닦으며 울컥했던 것, 냄새도 나지 않더라 맛있는 음식 좋아하시던 어머니였는데 호스를 끼다보니, 뭐 먹는지도 모르겠더라”며 그렇게 12년 간병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오은영도 “마음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뇌경색 쓰러진 어머니도 힘들지만, 건강이 점점 악화되는 어머니를 보는 가족의 고통도 마음이 찢어질 것, 충분히 이해한다”며“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말이 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가족을 간병할 땐 치료비와 입원비, 경제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 간병이 오래될 경우, 간병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도 크다”며 “간병하는 가족도 제 2의 환자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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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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