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韓 전체 일정 중 첫 승전보 울린 황선홍호, 선수단에 전한 '승리 기운' [오!쎈 진화]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19 22: 53

"대한민국 전체 선수단의 사기 문제도 있다. 팀이 마음을 모아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기운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경기에 앞서 18일(이하 한국시간) 황선홍 감독이 전한 메시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를 펼쳐 9-0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황선홍호는 승점 3점을 챙기며 앞서 경기한 바레인과 태국(승점 1점)을 제치고 E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황선홍호는 아시안게임 3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이기에 이번에도 목표는 금메달이다.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경기를 앞두고 한국 황선홍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박수 보내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특히 이번 대회 한국은 화려한 선수 라인업을 자랑한다. 2019 U-20 월드컵 준결승 신화를 이끌었던 수문장 이광연과 연령별 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조영욱,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측면 공격수 엄원상과 송민규, 최근 FC 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이한범, 일찍이 독일 무대를 누빈 정우영과 박규한, 백승호, 박진섭, 설영우로 구성된 와일드카드와 대한민국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이강인까지.
이번 대회 한국이 쉽게 우승하리라 예상한 축구 팬은 드물었다. 그동안 보여온 '황선홍호' 자체의 경기력이 답답했기 때문.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정우영이 팀 네번째 골을 작렬시키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그러나 쿠웨이트전 전반전 후반전 각각 4골을 퍼붓는 '골 소나기'를 보여준 황선홍호는 이러한 우려를 일단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같은 조 바레인과 태국이 1-1로 경기를 마치며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조 단독 1위를 차지한 한국이다.
이번 승리는 황선홍호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것 이외에도 의미가 크다. 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일정 중 가장 먼저 거둔 승리기 때문이다.
18일 만났던 황 감독은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승리해야만 하는 경기다. 승리할 것이다. 급한 마음과 부담감보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인내를 가지면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이번 경기는) 대한민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다. 팀이 마음을 모아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기운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대회를 시작하는 대한민국 전체 선수단을 위해서도 승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선수단 전체에 '승리 기운'을 전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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