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원인 못 찾았지만…상태 호전' 김하성, 이치로 기록과 亞 최초 대기록 도전 이어간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9.20 20: 3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기록 도전을 이어간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도 결장했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공백이 길어지는 듯했으나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호전됐고 콜로라도와 3연전 중 마지막 날 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이 최근 결장한 이유는 복통 때문이다. 검진 결과 맹장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혈액 검사까지 받았다. 의료진이 살폈지만 아직 복통이 발생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20일 경기 후에도 멜빈 감독은 “여전히 복통의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상태는 호전되는 모양새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은 호전됐다”고 밝혔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기록 도전도 적신호에서 다시 청신호로 바뀐다. 김하성은 원인 모를 복통을 겪기 전까지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출루율 .356 장타율 .407 OPS .763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17개 쳤고, 도루는 36개다 .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은 홈런만 3개 더 추가하면 빅리그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에서 이 기록을 세운 2루수는 없다.
또 도루 4개를 더 보태면 스즈키 이치로 이후 아시아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두 번째로 40도루를 한 선수가 된다. 홈런과 3개, 도루 4개를 모두 추가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대기록 2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채 몸 상태를 계속 살폈다. 김하성도 "의료진에 따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며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건강하게 복귀해 다시 대기록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물론 최근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최근 7경기에서 타율 1할7푼2리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최근 15경기 타율도 1할9푼으로 2할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15경기 동안 도루 7개를 추가했지만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정규시즌 10경기 남았다. 즉 김하성이 21일 콜로라도전에 바로 복귀해도 대기록 도전 기회는 10경기 뿐이라는 것이다. 과연 김하성이 10경기 동안 홈런 3개, 도루 4개를 추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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