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드디어 감 잡았다…대타 타율 .200→지명타자 .381…이강철도, 류중일도 웃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9.20 05: 40

 KT 위즈 강백호가 드디어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강철 KT 감독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도 웃을 수 있다.
강백호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1회 2사 후 삼성 선발 황동재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8호 홈런. 

KT 강백호 / OSEN DB

강백호의 홈런에 이어 박병호가 황동재의 초구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KT의 2번째 연속 타자 홈런이었다.
KT 강백호가 19일 삼성전에서 1회 솔로 홈런을 치고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KT 위즈 제공
강백호는 3회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1사 1,2루가 됐으나,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은 실패했다.
4-1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볼넷을 골랐고, 8회 2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지난 5일 1군에 콜업됐다. 7월말 2군에 내려가서 40일 동안 머무르다 복귀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의 어이없는 주루사, 시즌 도중 우익수 수비에서 안일한 송구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강백호는 심신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했다
1군에 콜업된 강백호는 처음에는 대타로 출장했다. 박병호가 종아리 부상에서 완번히 회복되지 않아서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었기에 수비까지는 나서지 못하는 강백호에게 자리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은 주전이 해줘야 한다. 박병호가 1루수로 뛰게 되면 강백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대타로 7경기에 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8일 SSG전에서 만루 홈런 한 방을 터뜨렸지만, 타격 기회가 적어 타격감은 온전치 못했다.
KT 강백호가 19일 삼성전에서 1회 솔로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KT 위즈 제공
박병호의 종아리 상태가 점점 나아지면서 강백호에게 선발 출장 기회가 왔다. 강백호는 지난 14일 삼성전에 복귀 후 처음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나서고 있다.
선발 출장을 하자,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화전에서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점도 올렸다. 19일 삼성 상대로 홈런포와 함께 3안타를 몰아쳤다.
지명타자로 출장한 5경기에서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타격감이 올라오는 추세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강백호도 타이밍이 좋아져서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9월 복귀 이후 26타수 9안타, 타율 3할4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표본이 작지만 장타율 .654, OPS 1.087의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강백호는 3경기 더 뛸 수 있다. LG, 롯데, KIA를 상대한다. 강백호의 타격감이 좋아지면서, 박병호 등과 중심타선의 힘이 기대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