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대만족, 내년엔 30홈런 치자" 신의 한 수 65억 포수, 우승 포수 정조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9.20 13: 00

"30홈런을 때릴 수 있다".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맹렬하게 대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남은 20경기에서 반타자만해도 무난하게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가 우승을 바라보게 된 계기는 강력한 타선에 있다. 특히 주전포수였던 유강남이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80억원을 받고 이적하자 대신 영입한 박동원의 활약도 남달랐다.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강력한 타격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타율 2할5푼6리, 20홈런, 75타점의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이 중월 솔로 홈런을 친 박동원과 환호하고 있다. /OSEN DB

염경엽 감독은 "포수 박동원에 대해 대만족한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만일 박동원이 LG에 오지 않았다면 선두질주는 언감생심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귀중한 전력이었다. 65억 원의 후한 대우를 받고 KIA를 떠나 LG로 이적한 것도 그에게는 신의 한수였다. 작년 초반만해도 키움의 주전이기 보다는 백업이었던 박동원은이제는 우승포수라는 말을 듣게 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염감독은 동시에 박동원의 타율에 아쉬움을 표했다. 적어도 2할7푼 이상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홈런수도 30개를 넘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힘들지만 내년에는 충분히 30홈런이 가능하다는 전망치도 내놓았다. 타격폼 수정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LG 박동원./OSEN DB
염 감독은 "아쉬운 것은 타율이다. 본인도 문제점 알고 있다. 내년에는 애버리지가 올라갈 것이다. 그러면 홈런수도 올라간다. 내년이 더 기대가 크다. 수비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올해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평년보다 약간 올랐다. 마무리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면 2할7푼에 30홈런은 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동원은 염감독의 진단을 받아 왼쪽 어깨를 열리지 않도록 교정해왔다. 예전에는 포수의 머리를 때릴 정도의 위험한 스윙을 했다. 염감독은 "왼 어깨가 빨리 열러서 그렇다. 스윙 매카닉이 나쁘지 않다. 궤도와 스윙라인이 좋다. 그래서 홈런이 나온다. 그런데 한번에 열려서 나쁜 스윙으로 바뀐다"고 지적했다. 
LG 오지환이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박동원과 환호하고 있다./OSEN DB
이어 "가운데 공만 걸리면 홈런이다. 스윙 문제도 바깥쪽 공이 걸리지 않는다. 몸쪽은 파울홈런이 많다.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을 잡아쳐서 좌중간 홈런을 만들어야 한다. 바깥쪽 공략은 다 실패이다. 그래서 애버리지가 떨어진다. 타율이 높은 타자들은 반대쪽 타구가 30% 정도이다. 그래야 3할2푼 이상의 고타율이 나온다. 스프레이 히터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동원은 전형적인 풀히터이다. 염감독은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볼도 공략해야 한다면 충분히 30홈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정이 바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30홈런이 아니더라도 이미 박동원은 타격에서도 큰 능력을 발휘했다. 남은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비원의 한국시리즈에서 다시한번 진가를 발휘한다면 그의 가치는 눈부실 것 같다. /sunny@osen.co.kr
박동원과 고우석이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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