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할뻔"→"기대된다" 커제 9단, AG 선수촌 음식 평가 '혹평→칭찬' 급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9.20 07: 50

중국 바둑 최고 스타 커제(26) 9단의 발언에 중국이 당황한 모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 중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커제 9단은 지난 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수촌 음식에 대해 불평하는 영상을 올렸다. 양고기를 먹어 본 후 "이 양고기를 먹고 입덧 할 것 같다"고 말했나 하면 AI 변환 음성을 통해 "이 삼겹살에는 털이 많다. 됐어. 안먹을래"라고 혹평한 것이다. 
하지만 커제가 올린 이 영상은 곧바로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그러자 대만 언론들은 일제히 "커제의 영상은 중국 당국에 의해 내려졌고 중국 주요 플랫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커제 소셜 미디어

[사진]구글 제공

며칠 후 커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커제는 다른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 제공될 것이다. 가장 맛있는 항저우 특색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영어 자막까지 붙어 있다. 
[사진]구글 제공
커제는 중국 최고 바둑 기사다. 한 때 이세돌 9단과 세계 바둑을 주도했다. 특히 2016년 이세돌과 마찬가지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2017년 대국을 벌이기도 했다. 
커제는 바둑이 13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이 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세계랭킹 1위 한국의 신진서 9단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은 오는 24일부터 항저우 체스 협회에서 펼쳐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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