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 우승 후 팀을 이탈한 유준원과 ‘소년판타지’ 제작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준원은 지난 6월 종영한 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판타지 보이즈로 데뷔를 확정했다. 하지만 9월 데뷔를 앞두고 유준원이 팀을 무단 이탈해 그룹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판타지 보이즈의 매니지먼트를 위임받은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유준원과 계약 문제가 있었다며 “프로그램 종료 직후 유준원 군 그리고 유준원 군의 부모님과 계약서에 관하여 십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 군의 부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준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유준원은 포켓돌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유준원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며 맞불을 놨다.
당초 유준원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기일이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재판부의 기일변경으로 오는 10월 17일로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유준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8월 소송을 신청한 뒤에 두 차례나 서류를 펑키스튜디오로 보냈지만 ‘폐문부재’를 이유로 송달이 안됐고 평키스튜디오가 재판일정을 뒤로 미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펑키스튜디오의 법무 대리인 로고스 이윤상 변호사는 20일 “송달이 안 된 사유가 ‘폐문부재’라고 주장하는데, 폐문부재는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주러 왔는데 그때 사무실에 사람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우체국에서 미리 연락을 하고 오는 것이 아니고 집배원이 사무실에 사람이 오기를 계속 기다렸다가 전달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펑키스튜디오도 9월 15일에야 송달을 받고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펑키스튜디오가 의도적으로 재판기일을 연장시킨 것처럼 SNS를 통해 악의적인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은 팬들에게도 피로감을 주는 행동”이라며 “재판 일정과 관련된 것은 법원의 전적인 재량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이은 거짓말과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 등을 멈춰주길 부탁드린다.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유준원은 이러한 행동을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들로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뿐만 아니라 그룹을 응원하는 팬들도 상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준원과 제작사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는 순항 중이다. 판타지 보이즈는 오는 21일 데뷔 앨범 '뉴 투모로우(NEW TOMORROW)’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부터 이례적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21일 열리는 판타지 보이즈의 데뷔 쇼케이스는 오후 9시부터 75분간 일본 아베마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 속 데뷔하는 판타지 보이즈가 멤버 이탈이라는 악재를 딛고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포켓돌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