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이저' 김민재, 이젠 UCL이다...러브콜 보냈던 맨유 상대로 출격 준비 완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0 18: 00

이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다. '카이저(황제)'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뮌헨은 2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024 UCL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그는 올여름 뮌헨에 합류한 뒤 리그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에게 카이저라는 새로운 칭호까지 붙여줬다. UEFA 홈페이지도 마티아스 더 리흐트 대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중앙 수비진을 꾸릴 것이라 예상했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김민재의 두 번째 UCL 도전이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UCL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고, 나폴리 역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다. 1년 뒤 뮌헨에 새 둥지를 튼 김민재는 이제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뮌헨은 지금까지 UCL을 6번이나 제패한 강팀이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 베팅 업체들은 뮌헨이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번째로 우승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첫 상대는 맨유다. 맨유는 지난여름 김민재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뮌헨과 경쟁에서 패했다. 맨유는 몇 년 전부터 김민재를 관찰하다가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부터 구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과 직접 통화한 끝에 뮌헨행을 선택했다.
김민재를 품은 뮌헨과 김민재를 놓친 맨유. 양 팀의 희비는 극명히 갈리고 있다. 뮌헨은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을 앞세워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 더 리흐트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일 정도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반면 맨유는 리그 5경기에서 2승 3패에 그치며 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맨유가 개막 후 5경기에서 3패를 떠안은 것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창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여기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제이든 산초 간 불화, 안토니의 가정 폭력 혐의 등 경기장 안팎으로 잡음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수비다. 맨유는 5경기에서 10실점을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빅토르 린델뢰프가 발을 맞추고 있지만, 단단함과는 거리가 멀다. 김민재 영입 실패가 치명타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한편 뮌헨은 투헬 감독 없이 맨유전을 치러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 UCL 8강 맨시티전에서 받은 경고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 독일 '키커'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그 대신 졸트 로우 코치가 전술 변화를 담당하고, 앤서니 베리 코치가 경기장 내 지휘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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