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가 강연 중 사비를 털게 된 비하인드를 밝혔다.
20일 채널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에는 ‘워킹맘의 인간극장 아니 오늘은 혀니극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홍현희는 식사 도중 중학교 강연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홍현희는 “아이들 질문을 받고 해결해주는 거다. 첫 번째는 ‘엄마랑 싸웠다. 늦게 들어갔는데 전화기가 무음이여서 엄마 전화를 못 받았다’라는 사연이다. 그건 엄마랑 싸운 게 아니라 네가 잘못한 건데? (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그 친구도 처음에는 엄마가 화난 것만 생각한 거다. 너 혼자 (사과) 하려고 하면 용기 없으니까. 지금 엄마한테 카톡해서 ‘연락 안 돼서 걱정하셨죠. 그 부분은 죄송해요’라고 하라고 했다. 엄마한테 답장이 온 거다”라며 자연스레 화해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가 근데 표정이 너무 밝아진 거야”라며 “내가 너무 뿌듯하더라. 감정 소통의 어떤 다리가 됐다라는 느낌에서”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짝사랑 중인 남학생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홍현희는 ‘돈이 필요해요’라는 사연을 들려줬다. 이에 대해 “300만원 짜리 자전거를 사고 싶어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아빠한테 전화하라고 시켰다. 근데 아빠 입장에서는 안 사주려는 게 아니라 크면 사주려고 했다더라. 근데 이 친구는 몰랐다”라며 오해를 풀어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홍현희는 해당 학생에게 “누나가 자전거는 못 사주지만 ‘네가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려면 돈이 얼마 필요하니?’라고 물어봤다. 그 친구가 10만 원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해서 10만원 보내줬다. 내 사비로”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난 네고왕 할 때도 사비로 한다. 그런 식의 콘텐츠가 사실상 진짜 소통이라는 걸 오늘 느꼈다. 애들이 너무 순수하고 귀엽더라”라고 강연 소감을 전했다.
또 홍현희는 “내가 아기를 키워보니까”라며 “확실히 아이를 낳고 안 낳고가 내 스스로가 다르다. 강연 아니라 콘서트 같은 것도 재미있게 나이대별로 기획해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소망을 바랐다.
/mint1023/@osen.co.kr
[사진]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