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또 하겠습니다", "한 골 더 넣었어야 했어요" 황선홍호의 2차전, 이 '듀오'의 발끝을 주시하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1 10: 39

7번과 10번, 정우영(24, 슈투트가르트)과 조영욱(24, 김천)의 발 끝에 관심이 모인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 '황선홍호'는 2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호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가 열렸다.전반 한국 조영욱이 팀 두번째 골을 작렬시킨 뒤 정우영과 기뻐하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두 팀은 앞서 19일 1차전을 치렀다. 태국은 바레인과 맞붙어 전반전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토사니드 푸라체트가 극적인 득점을 기록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9일 오후 중국 진화 스타디움에서 '제19회 항저우아시아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대한민국의 예선 첫 경기,  한국이 9-0 대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선수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9.19 / dreamer@osen.co.kr
한국은 시원한 승리를 챙겼다. 대회 시작 전부터 우려를 샀던 황선홍호지만, 정우영의 해트트릭과 조영욱의 멀티 골에 힘입어 9-0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아직 합류하지 않은 황선홍호지만, 정우영과 조영욱, 고영준, 엄원상이 맡은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주인공은 정우영이었다.
한국은 멈추지 않고 추가 골을 뽑아냈다. 전반 19분 엄원상이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슈팅했지만, 공은 골키퍼에 굴절되며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조영욱이 튀어나온 공을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빠르게 기세를 가져온 한국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까지 백승호, 정우영의 추가 골로 4-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막강한 화력은 그대로였다. 후반 킥오프 3분 만에 정우영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7분에는 엄원상이 직접 골망을 갈랐다. 여기에 조영욱의 멀티 골과 교체로 투입된 박재용,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의 골까지 터지면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9점 차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정우영과 조영욱은 각각 3골, 2골을 넣으며 대승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직후 만난 정우영은 "프로 무대에 데뷔하고 해트트릭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다. 해트트릭으로 인해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찬스가 오면 꼭 넣을 수 있게 집중하고 연습해야 한다. 다음 경기도 (해트트릭) 해보겠다"라며 태국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 골이 모자랐던 조영욱은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내내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맞이했던 조영욱이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한 골은 더 넣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른 경기를 위해) 남겨둔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3골 넣고 다시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라며 대회에 앞서 말했던 득점 목표인 3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조영욱이기에 2차전 후반 막판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로 나서더라도 일찍 교체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욱의 자리를 대신할 공격수로는 고영준과 박재용, 안재준이 있다.
이강인이 도착하기 전 치르는 태국전, 이 두 선수의 발끝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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