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패스맵' 기록한 BVB...UCL 죽음의 조 첫 경기 '졸전'에 "PSG에는 쉬웠던 경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21 01: 09

분데스리가에서 2승 2무로 좋지 못한 시작을 알린 '꿀벌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한 UCL 경기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을 치러 0-2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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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4분 킬리안 음바페에게 페널티 킥으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13분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한 골을 추가로 내주며 0-2로 무너졌다.
경기 결과보다 내용이 문제였다. 32%의 저조한 공 점유율을 기록한 도르트문트는 패스 시도 횟수(242-618)도 PSG에 크게 밀렸으며 패스 성공률 역시 77%로 낮았다.
[사진] 마크스탯츠 공식 소셜 미디어
경기 분석 전문 매체 '마크스탯츠(Markstats)'가 경기 종료 후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도르트문트의 패스맵은 충격적이었다.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율리안 뤼에르손과 센터백 니코 슐로터벡, 센터백 니클라스 쥘레와 풀백 마리우스 볼프만 유기적으로 공을 주고받았다. 엠레 잔, 슐로터벡이 공격형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에게 공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도니얼 말런, 카림 아데예미는 완전히 고립됐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르트문트 선수단 인터뷰를 전했다.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전반전 용감하지 못했다. 분명하다. 우린 더 용감했어야 했고 더 공격했어야 했다. 불행히도 우린 전반전 우리의 공 소유를 모두 잃어버렸다"라며 전후반 중 특히 어려웠던 전반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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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엠레 잔은 "공을 쫓아다녔다. 전반전 수비는 괜찮았지만, 공 소유권을 너무 쉽게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라고 짚었다.
후반 17분 말런과 교체로 투입된 '신입생' 니클라스 퓔크루크는 "우린 운도 나빴고 부분적으로도 안 좋았다. 패배해 마땅했다. PSG는 우리가 분석한 것처럼 나섰지만, 우린 우리의 의도대로 경기하지 못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난 나의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매우 기대했지만, 단지 즐기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우승하고 싶다. 작은 세부 사항, 우리의 압박 방식이 아쉬웠고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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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PSG에서 활약했던 윙어 다비드 지놀라는 프랑스 '카날+'와 인터뷰에서 "PSG 입장에서는 견고했다. OGC 니스와 치른 홈경기에서 패배한 뒤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PSG는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이를 해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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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놀라는 "꽤 쉬운 경기였다. 이제 PSG는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라며 도르트문트전이 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구단 역사상 최초 1부 리그를 경험하는 승격팀 하이덴하임과 2-2로 비기는 등 2승 2무로 좋지 못한 출발을 보인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PSG 이외에도 AC 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같은 강호와 겨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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