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과학 유튜버 궤도가 순수한 과학 사랑을 보였다.
20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전공, 한국천문연구원 출신, 과학 기술 분야로 청와대 정책 자문 위원를 역임하고 현재 구독자 90만 명의 과학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유튜버 궤도가 등장했다.
누리호 발사 당시 KBS에서 생중계를 같이 함께 하기도 했다는 궤도는 이날 그 누구보다 과학에 대한 깊은 사랑을 자랑했다.
궤도는 귀신의 유무에 대해 “귀신은 과학적으로 믿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평좌표로 설명한 적이 있다. 약력 강력 전자기력과 중력 중 전자기력과 중력을 생각했을 때 귀신이 진짜 있으면 귀신은 때려도 서로 맞는다”라면서 “귀신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의 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주나 관상에 대해서 궤도는 "오랜 세월, 여러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것에 대해 근거를 나름대로 삼은 통계학과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너무 짧다. 즉 통계 표본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라면서도 "그것을 믿으시는 분들께 반대를 하지 않는다. 신념을 반대할 수는 없다"라며 학문과 미지의 세계를 믿는 어느 부분의 간극을 아주 잘 짚어냈다.
궤도는 탈모에 대해서도 “노벨상 3개에 전 세계적으로 동상이 세워질 거다. 노벨상 역대 수상자들을 쫙 세워 보면, 그게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어렵다”라며 재치있게 응수하기도 했다.
이런 궤도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던 MC들은 "우리가 너무 이상한 거 질문하지 않냐"라며 멋쩍어 했다. 그러자 궤도는 “이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다. 의미가 나쁜 거다”, “제가 좋아하는 과학을 모두 좋아했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다 전하는 거다”라며 이들에게 부디 과학을 어려워하지 말아달라는 것을 당부했다.
궤도는 가수 윤하, 임영웅과 친했다. 윤하의 노래인 ‘사건의 지평선’에 대한 영감을 준 존재가 바로 궤도였던 것. 윤하는 “사건의 지평선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때 영감을 확 얻었다”라면서 궤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궤도는 “사건의 지평선을 일반인이 모르던 단어인데, 이제 대중이 다 알게 됐다”, “블랙홀에 경계가 있다. 절벽에서 끝까지 가도 안 떨어지지만 그 끝을 넘으면 떨어지는 거 아니냐. 블랙홀의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도 그런 것이다”라면서 과학의 대중화를 몹시 반겼다.
또한 궤도는 트로트 황제 임영웅과도 친했다.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만난 두 사람은 당시 임영웅이 “어 잠깐만, 저 너무 좋아해, 궤도님”라며 솔직한 팬심을 드러내며 친해졌다. 궤도는 “연락처 주고받고, 자주 만났다. 오늘도 이 자리에 이찬원이 있다고 했는데, 자리를 비웠다고 영웅이가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궤도는 “임영웅이 과학을 좋아하면 대중이 과학을 더 좋아하는 게 아닐까? 너무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해 과학에 진심인 학자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