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시장이 되다’ 백종원이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이 결국 발생했다.
20일 방송된 MBC 특집다큐 ‘백종원 시장이 되다’ 2부에서는 예산시장이 리뉴얼 되면서 건물주의 일방적인 퇴거 통보가 그려졌다.
앞서 백종원은 예산시장을 레트로 컨셉으로 오픈을 열었던 바. 큰 대박을 쳤지만 백종원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 달간 휴장을 결정했다. 그는 “한 달 동안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들 게 할 것”이라며 매장의 수를 늘려 식사 문제 해결하기, 아이들을 위한 메뉴 개발 등 재정비에 나섰다.
백종원은 회사 직원들과 회의에서 “사람들이 뭘 필요한지 분석을 해야 한다”라며 “궁극적으로 지역 활성화가 목표다”라며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자 직원은“큰 기업들이 따라서 만들까봐 걱정이다”라고 걱정을 표했고, 백종원은 “따라하든 답습하든 순기능이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백종원은 “이번 프로젝트로 우리가 지역경제와 관련된 노하우가 굉장히 축적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을 기대했다. 그는 리뉴얼 공사 중인 예산 시장을 방문해 꼼꼼히 체크하기도. 그러나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자 백종원은 “어느 정도 껏 해야지. 진짜 꼴 뵈기 싫어”라며 분노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도심을 중심으로 인근 낙후가 된 지역 내에 고급 상업 및 주거지역이 형성되면서 기존에 거주하던 자들이 다른곳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로 쫓겨나는 상인들이 생겨났고, 이에 대해 백종원은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고, ‘내 예상이 맞았죠’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가격을 올린 숙박업소와 음식점 상인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그는 “사장님들이 잘해줘야 한다. 손님 있을 때 돈 벌면 되지 않냐. 여기서 2배 3배 한다고 집안이 일어나냐. 그건 아니다. 정말 기회다”라며 설득했다. 다행히 사장님들은 프로젝트에 동참했고, 숙박업소는 물론 잔치국수 가격을 동일한 가격으로 낮췄다.
한편, 일부 국밥집 사장님들이 백종원을 찾아왔다. 이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 7년 전 예산군에서는 천막에서 국밥을 팔던 상인들을 모아 거리를 형성했고, 마케팅 요소가 필요하자 ‘마리텔’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던 백종원 이름을 빌려 붙여 ‘백종원 국밥 거리’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국밥 사장님들이 국밥에 물을 타서 팔아 논란이 일어나는 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던 바. 이에 백종원은 "손님들도 굉장히 불만이 많았고 '왜 책임을 안지냐'라며 책임 소재가 저한테 온 거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는 직접 비용을 들여 국밥거리 상인들을 소집해 국밥집 견학부터 치절, 위생, 그리고 안전 교육까지 마쳤다.
국밥거리 상인들과 간담회가 열리고 백종원은 상인들에게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전에는 별게 아닌게 지금은 큰 일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부 상인들은 “솔직히 너무 어렵다. 저희는 좀 빼달라. 우리는 시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 힘들다. 영업 정지 1년이나 천만 원을 내더라도 우리가 할테니까 제발 좀 내려놔 달라. 내 장사는 그렇게 하고 싶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래도 된다”라면서도 “나는 원하는 분들에 한해서 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결국 ‘백종원 국밥 거리’ 간판이 사라짐과 동시에 백종원 솔루션을 열심히 참여했던 가게까지 피해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국밥집 사장님들은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제발 살려주셔야 한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원하는 가게에 한해서만 컨설팅을 해드리겠다”라며 국밥 사장님들에게 위생 점검을 제대로 받는다는 조건 하에 컨설팅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일부 가게들은 최선을 다해 위생 점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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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종원 시장이 되다’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