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미미 "전 남친 바람펴 결별, 오마이걸 잘 돼도 나는 떨어졌다"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9.21 06: 31

"오마이걸이 잘 될수록 저는 더 떨어졌어요. (중략). 전 남자친구는 바람 피워서 헤어졌는데요".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라디오스타'에서 필터링 없는 입담으로 솔직함을 뽐냈다.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835회는 백지영, 임원희, 정석용, 미미가 출연하는 '오 마이 케미 살짝 통했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미미는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약칭 지구오락실) 시리즈를 통해 대세로 부상한 점으로 주목받았다. 실제 그는 대세로 평가받는 후배 걸그룹 뉴진스, 아이브, 블랙핑크와 함께 최근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 순위 10위 안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미미는 "예전엔 제 이름을 검색하면 인형이 먼저 나왔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나온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백지영 또한 미미의 팬이었다. 그는 "'지구오락실' 보고 팬이 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랑 안무 팀이 같더라. 팬이라고 고백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라며 미미에게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라스' MC들이 "입술이 닮았다"라며 치켜세웠고, 백지영은 "너는 자연이냐"라고 자연스럽게 필러 등 입술 시술 이야기를 물었다. 미미는 "조금씩 넣고 한다. 모양만 살짝 다듬었다. 잇몸이 엄청 마른다. 그러면 입술이 잇몸에 붙는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백지영은 "미미가 준 티셔츠를 입고 스크린 골프에서 홀인원을 했다. 그 뒤에 연습에서 또 홀인원을 했다. 다른 옷을 입고 가봤는데 단 한번도 못했다. 그러다가 남편이랑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갔다. 집에서 입고 있어서 그냥 갔는데 또 홀인원을 했다. 그 뒤로 그 티셔츠를 세탁기에 못 넣겠더라. 드라이 맡긴다"라며 강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미미는 과거 오마이걸 활동 시절에 대해 씁쓸함도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지구오락실' 전에는 마스크를 안 끼고 다녀도 많이 못 알아보셨다. 그런데 '지구오락실'에 나오고는 마스크를 써도 알아봐주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오마이걸이 잘 될 때 저는 더 떨어졌다. 세상이 다 그런 것 같더라. 또 오마이걸은 요정돌 아니냐. 저는 그렇지 않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백지영은 미미에게 "아니다. 너 팅커벨 같다"라고 칭찬했다. 
'라스' 새 MC 장도연 또한 "미미 씨 진짜 매력을 오마이걸 무대에 담기엔 너무 좁다. 이런 예능에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미는 "제가 원래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제가 거짓말을 못한다. 아는 걸 모른다고 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지구오락실' 시즌2 하기 전에 1년 동안 책에 손이 가도 안 보려고 했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지구오락실'에서 미미가 배우 박보검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실수로 박보검 사진을 보고 가수 김범수라고 말했던 것. 이에 미미는 "박보검 이름에서 'ㅂ'만 기억에 남은 거다. 그게 너무 강하게 각인 돼서 자연스럽게 'ㅂ'으로 연상된 김범수를 말했다. 그런데 나중에 박보검 씨가 '지구오락실'을 재미있게 보셨다고 하시더라.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저를 지목해주셨고, 좋은 취지로 참가하게 돼서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름을 틀렸던 박보검에게 영상 편지를 통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응답하라 1988'까지 잘 봤다.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예능 대세로 부상한 미미가 최근 출연한 예능은 채널A 연애 예능 '하트시그널4'였다. 정작 미미는 "연애에 관심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그는 "전 남자친구도 바람 피워서 끝났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썸' 같은 것도 안 좋아한다. 시간을 넣고, 감정을 소비도 하는 게 저는 굉장히 소모적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트시그널4' 제작진이 원한 건 MZ의 시선으로 출연자들을 봐주는 거였다. 보는 동안 '왜 저렇게 힘들게 살지?' 궁금했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감정을 절제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장을 한다고 느꼈다. 인간 관계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의리인 것 같다. 각자 삶을 살다가 결혼생활을 해야 서로 안정적이라 생각한다"라고 나름의 소회를 밝혔다. 통찰력 있는 미미의 말에 '라스' MC와 출연진 모두 감탄했다. 이에 김구라는 "결혼 두 번을 하고 이 친구한테 좋은 얘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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