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케인 1G 1AS' 뮌헨, 맨유에 4-3 진땀승...회이룬 데뷔골·카세미루 멀티골에 아찔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21 05: 54

김민재(27)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단단한 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올 시즌 공식전 5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뮌헨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뮌헨은 첫 경기에서부터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조 1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2-2로 비기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양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 출격했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파쿤도 펠리스트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 세르히오 레길론-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빅토르 린델뢰프-디오구 달롯, 안드레 오나나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맨유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가 우파메카노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 반대편으로 흘렀지만, 데이비스의 멋진 태클에 막혔다. 에릭센은 흐른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이마저도 울라이히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김민재가 묘기 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그는 전반 25분 회이룬을 마크하다가 몸을 크게 돌려 롱킥을 뒤꿈치로 끊어냈다. 심지어 단순한 차단이 아니라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되는 패스였다.
뮌헨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27분 자네가 박스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충분히 막을 만한 공이었기에 골키퍼 오나나의 실책성 플레이에 가까웠다.
뮌헨이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전반 32분 무시알라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후 침착하게 뒤로 공을 내줬다. 이를 그나브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반대편 골문 낮은 구석을 꿰뚫었다.
맨유가 좀처럼 추격을 시작하지 못했다. 전반 34분 레길론이 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뒤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공은 덜 꺾이면서 동료 발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37분 회이룬의 헤더도 골문을 벗어났다.
김민재가 헌신적인 수비를 펼쳤다. 후반 3분 브루노가 롱패스를 받아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폭발적인 속도로 따라잡은 뒤 공에 머리를 갖다 대며 막아냈다.
회이룬이 맨유 데뷔골을 터트렸다. 후반 4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래시포드가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이를 회이룬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김민재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만회골로 연결됐다. 
뮌헨이 다시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6분 우파메카노의 헤더가 에릭센 손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3-1을 만들었다.
골대가 뮌헨의 4번째 골을 막았다. 후반 10분 무시알라가 드리블로 중원을 휘저은 뒤 박스 안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우측으로 파고든 자네는 반대편 골대를 향해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맨유가 끝까지 추격했다. 후반 43분 카세미루가 박스 안에서 우파메카노를 앞에 두고 접는 과정에서 공을 밟고 미끄러졌다. 그러나 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넘어진 채로 왼발로 공을 차 넣으며 만회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토마스 뮐러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발에 맞췄지만, 공은 골대에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마티스 텔이 키미히의 로빙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4-2를 만들었다.
맨유가 또 한 골 차로 따라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가 골문으로 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카세미루가 이를 머리에 맞추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치열했던 승부는 뮌헨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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