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유이, 유이한다!"..'효심이네' 성실의 아이콘 유이의 히노애락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9.21 10: 36

 “이래서 유이, 유이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제작 아크미디어)이 우당탕탕 가족 이야기부터 티격태격 혐관 로맨스의 시작, 흥미진진한 재벌가의 미스터리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주말을 순삭했다. 
그 가운데, 타이틀롤 ‘이효심’ 역의 유이에게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지닌 효심과 100% 그 이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맸다. 진정성을 담은 연기에 시청자들은 함께 웃고, 울고, 화내며 온전히 효심에게 감정을 이입했다. 

방송 첫주만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딸 효심이, 빨리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자신을 위한 삶을 살면 좋겠다", “효심이 속이 터질 때 내 복장도 같이 터졌다. 가족들 챙기는 효심이가 짠하고 안쓰럽고 애틋하다", “힘들 법도 한데, 밝게 웃는 우리 효심이. 화장기 하나 없어도 내 눈에 제일 예쁘다. 효심아 힘내라!” 등 응원의 댓글이 쇄도하는 이유다. 이에 주말 안방극장을 희로애락으로 물들였던 순간들을 짚어봤다.
#희. 근면 성실의 아이콘, 능력 인정받아 팀장으로 승진
근면 성실의 아이콘 효심은 TS피트니스센터의 에이스 트레이너다. 매일 새벽 6시 센터 오픈을 도맡았고, 다른 트레이너들이 기피하는 오전 PT도 전담했다. 운동보다는 효심에게 인생 훈수를 두는 시간이 더 긴 어르신 회원들도 싫은 내색 하나없이 살갑게 대했고, 회원들끼리 다툼이 일어나면 온 몸으로 막아냈다. 덕분에 업무능력 평가 1위, 회원 인지도 1위, 월매출 3년간 1위의 성과를 인정받아 팀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청춘을 바쳐 가족들을 건사했지만, 고맙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들어본 적 없는 효심에게는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는 듯한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뜻밖의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이내 함박웃음을 짓는 효심의 모습에 보는 사람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장면이었다.
#노. 사고뭉치 엄마 윤미라와 철부지 동생 김도연의 환장의 콜라보
속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승승장구하는 효심이 돈을 쌓아두고 살겠다며 부러워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 엄마 선순(윤미라)을 비롯해 둘째오빠 효준(설정환)과 동생 효도(김도연) 뒷바라지도 모자라 가정을 꾸린 큰오빠 효성(남성진)네까지 살피고 있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돈을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게다가 선순은 사라진 남편을 찾겠다고 사채 빚을 내서 점쟁이에게 갖다 바치는가 하면, 효도는 사업 헛바람만 들어 사채 빚을 끌어다 덜컥 외제차를 사버렸다. 이 환장의 콜라보는 결국 엄마에게 버럭 소리 지르고, 효도에겐 “잡히면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폭발한 효심과 함께 시청자들도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애. 엄마 윤미라의 부상에 눈물 뚝뚝, '효녀 심청' 그 자체
화가 난 효심은 엄마에게 시종일관 무뚝뚝하게 대했다. 엄마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했고, 유난히 마음이 약한 성품 탓에 효심의 최대 반항은 고작 그뿐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효심의 눈치를 보던 선순이 돈을 벌겠다고 고깃집에 일하다 숯불에 화상을 입은 것. 엄마의 사고 소식에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효심은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천성이 착하고 누구보다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큰 ‘효녀 심청’ 효심이었다.
#락. 천생이 헬스트레이너, 회원들과 PT할 때가 제일 즐겁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효심이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바로 회원들과의 PT를 진행할 때였다. 헬스트레이너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그녀는 운동을 할 때만큼은 허투루 하는 법이 없었다. 매서운 눈빛을 장착하고 동작 하나하나 세밀하게 관찰하며 지도했다. 입대를 앞두고 인사를 하러 온 회원을 붙들고 “가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자세를 체크하며 운동을 시키는 장면은 그녀가 얼마나 운동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유이는 사전 인터뷰에서 헬스트레이너 역할을 위해 일주일에 5번씩 PT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트레이너 선생님들을 관찰하면서 어떤 구호와 칭찬을 해줘야 회원들이 힘을 내서 하는지 공부했다. 칭찬과 구호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다”고 했다. 이처럼 에이스 헬스트레이너 효심의 완벽한 PT는 배우 유이의 각별한 노력 끝에 완성된 명장면이었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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