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좋은 투수 아냐, 기피해야 할 FA” 불굴의 의지→재기 성공했는데...왜 美매체 저평가 나오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22 09: 00

수술 복귀 후 의지의 사나이로 불리며 승승장구 중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때 아닌 혹평을 받았다. 노화에 따른 구속 저하 및 내구성이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에서 LA 에인절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헤일로 행아웃’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 구단이 멀리해야 할 FA(자유계약선수) 5명을 선정하며 류현진의 이름을 3번째로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수다. 다만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봤을 때 건강을 유지하면 선발로 등판해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친다”라며 “문제는 그가 메이저리그 10시즌 가운데 고작 3시즌만 건강을 유지하며 풀타임을 보냈다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류현진 / OSEN DB

류현진 / OSEN DB

류현진은 지난달 2일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와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62의 호투로 토론토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순위싸움의 분수령으로 여겨진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6이닝 3실점)과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4⅔이닝 무실점)에서 연달아 제 몫을 해냈다. 8월부터 토론토 선발진에서 기복 없는 투구를 펼치는 선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류현진 / OSEN DB
‘헤일로 행아웃’은 “류현진은 올 시즌 9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호투하고 있다”라고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지금이 9월 중순인데 그는 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이는 선발투수로서 이상적인 경기수가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6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적은 경기수를 꼬집었다. 
물론 류현진의 실력을 마냥 저평가한 것만은 아니었다. 매체는 “류현진은 구속 저하에도 효율적인 투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타자들의 약한 컨택을 유도하며, 볼넷을 많이 내주지 않는다. 류현진의 가장 큰 장점 두 가지다. 다만 삼진 또한 많이 잡아내지는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 / OSEN DB
그러나 기사는 류현진이 에인절스가 FA 계약을 제시할만한 투수가 아니라는 쪽으로 결말을 맺었다. 매체는 “구속이 떨어진 류현진에게 여전히 성공 요인이 보이지만 그는 37세 시즌에 접어들 경우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 그가 과연 한 시즌 동안 몇 번이나 선발 등판할지 의문이 간다. 류현진은 좋은 투수가 아니라는 판단이 든다”라고 혹평했다. 
류현진은 의지의 사나이로 불리며 연일 현지 언론의 칭찬 세례를 받고 있다. 내구성보다는 7%의 재기 확률을 뚫은 기적이 더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 이번 헤일로 행아웃의 평가가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이유다.
한편 류현진 외에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임스 팩스턴(보스턴 레드삭스), 루카스 지올리토(에인절스), 마이크 클레빈저(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에인절스가 기피해야할 FA 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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