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설마 레전드 대우 안 하나..."SON, 재계약 아닌 연장 옵션 발동에 불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9.22 06: 55

영국 '텔레그레프'의 기자 맷 로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서 해리 케인과 달리 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벌써 9년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점자 해리 케인마저 뮌헨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까지 임명되며 구단을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축구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감독으로서 그룹의 리더를 볼 때 그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한다. 그래야 팀으로서 정말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손흥민을 주장에 임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케인이 나간 상황서 사실상 팀의 얼굴이자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을 잡기 위해 인상된 계약을 제시할 것처럼 보였던 상황..
실제로 토트넘 구단에서 손흥민은 기량에 비해 올바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조사된 PL 연봉순위에서 손흥민은 998만 4천 파운드(약 170억 원)를 받아 EPL 전체 32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의 리그 내 위상을 감안할 때 말도 안되게 적은 금액이다.
손흥민과 2021-2022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양분한 모하메드 살라는 연봉 1820만 파운드(약 308억 원)를 받아 전체 3위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토트넘이 손흥민의 체면을 살리면서 팀내 최고 스타 선수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연장 계약을 주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맷 로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재계약 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는 것이라고 루머에 대해 일축했다. 한마디로 계약 기간은 그대로지만 연봉 대우는 그대로인 것.
맷 로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켜서 최소한 2006년가지 뛰게 할 것이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 발동을 시즌 말에 할 수 있지만 손흥민을 존중하기에 최대한 빨리 발동시키려고 한다"라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앞서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팔아야만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서 이 케이스를 막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손흥민을 지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 발동이라면 손흥민 입장에서 최선의 상황은 아닐 수 밖에 없다. 빅클럽 대신 토트넘 레전드의 길을 택하려고 하는 손흥민에게 구단이 알아서 재계약으로 대우해주면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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