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88 내가 봐도 끔찍하다, 노력 부족한 건 아닌데…" 먹튀 전락한 402홈런 거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9.22 21: 30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공갈포로 전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34·뉴욕 양키스)이 좌절감을 나타냈다. 
스탠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전날(21일) 토론토전을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약 3분간 짤븐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탠튼은 “내가 봐도 지금 타율(.188)은 끔찍하다. 올해처럼 해선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올해 성적이 노력 부족 때문은 아니다. 내가 여기 와서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나간다고 생각하면 무슨 말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진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통산 홈런 402개로 현역 선수 중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510개), 넬슨 크루즈(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64개)에 3위인 거포 스탠튼은 올 시즌 97경기 타율 1할8푼8리(356타수 67안타) 24홈런 58타점 OPS .695를 기록 중이다. 타율, OPS 모두 데뷔 후 최저치. 1할대 타율은 처음으로 통산 타율(.259)에 비해 너무 저조하다. 
4월 중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반 동안 공백기를 가진 스탠튼은 6월초 복귀했지만 4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14경기 타율 9푼8리(51타수 5안타) 4홈런 7타점 OPS .567로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일 토론토전에선 병살타만 2개를 치며 경기 흐름을 혼자 다 끊었다.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인지 100% 주루를 하지 못하고 있다. 종종 좌익수로 외야 수비도 나서지만 범위가 극도로 좁다. 현지 언론에선 스탠튼을 두고 할머니처럼 뛴다’고 비꼬았다. 
어느새 30대 중반이 된 스탠튼. 에이징 커브가 뚜렷하지만 2027년까지 앞으로 4년간 1억18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계약 기간이나 연봉 총액 때문에 트레이드나 방출로 당장 정리하기도 어렵다. 양키스로선 울며 겨자 먹기로 스탠튼을 살려 써야 한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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