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투수 못하는데 무슨 소용” 다저스는 선발 보강 절실, ‘수술→일도류’ 오타니 외면할 수도…LA 매체 전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9.23 10: 00

LA 다저스가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영입해도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현지 분석이 나왔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데 오타니는 2024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 블루’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이 다저스 구단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 아래 다저스가 FA 오타니를 외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를 다쳐 조기 강판됐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척골 측부 인대 손상 소견을 받으며 투타겸업이 중단됐다. 이후 타자에만 전념하던 그는 5일 볼티모어전에 앞서 타격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11경기 연속 결장에 이어 엿새 전 시즌아웃이 결정됐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오타니는 20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아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18년 10월 오타니, 작년 6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지난 21일 안우진(키움)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이 분야의 저명한 의사다. 오타니는 이번 수술에 따라 2024년 타자에만 전념한 뒤 2025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2023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오타니의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다저스다. 현지 복수 언론은 오타니가 사상 최초 5억 달러(약 6670억 원) 잭팟과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다저스로 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우승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팀으로 꼽힌다. 
문제는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로 2024시즌 이도류가 아닌 평범한 일도류로 뛰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투수가 아닌 타자로 말이다. 다저 블루는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하더라도 여전히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올 시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수를 겪었고, 미래 또한 불투명하다”라고 다저스의 오타니 영입이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다저 블루는 구체적으로 “클레이튼 커쇼는 건강 문제가 발생하며 재계약과 은퇴 사이의 불확실성에 놓여 있고, 가정 폭력으로 체포된 훌리오 유리아스는 다저스와의 동행에 사실상 끝났다”라며 “다저스가 내년에 어떤 선수와 계약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루키 바비 밀러, 라이언 페피엇, 마이클 크로브, 가빈 스톤의 성장세는 흥미롭지만 토미존 수술에서 재활 중인 워커 뷸러를 제외하면 미래의 에이스가 아무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투수로 뛰지 못하는 건 한 시즌에 불과하다. 장기 계약을 가정했을 때 일도류보다는 투타겸업의 이도류로 보내는 시즌이 훨씬 더 많다. 다저 블루는 “오타니는 내년 시즌 투수를 맡을 수 없지만 다저스는 그의 팔꿈치가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페이롤에 여유가 있다. 다저스는 당장 내년 시즌 밀러, 페이엇, 그로브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고, 랜스 린의 이닝 소화 능력에도 기대가 모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 / OSEN DB
결국 다저스에 오타니가 다시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매체는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의 회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의 수술의 궁극적인 계획은 오타니 팔꿈치의 수명 연장을 위해 조직을 추가하고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오타니는 2024시즌 개막전부터 아무 제약 없이 타격할 것이며, 2025년에는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오타니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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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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