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가 판치는 연예계 세상. 스타들이 쏟아지는 루머를 바로잡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요즘이다. 그런데 이런 가짜 뉴스라면 오케이다. 근거없는 몰아가기인 건 마찬가지지만 터무니 없는 액수에 그저 헛웃음이 나올 만큼 웃고 넘길 가짜 뉴스, 바로 황당 재산설이다.
#유재석
국민 MC 유재석의 구체적인 재산 규모는 알려진 바 없지만 예능계 썰은 무성했다.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3’에서 게스트로 나온 이이경은 유재석이 마시던 커피를 모르고 깔고 앉았다. 이에 유재석은 "내 돈주고 산 커피인데 그걸 깔고 앉으면 어떻게 하냐"고 타박했다.
이를 본 제시는 "오빠는 돈도 많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지적했고 이이경은 이에 질세라 "형 1조 원 모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깐족거렸다. 발끈한 유재석은 "입닥쳐"라고 소리쳤지만 이내 "(소문이 어디까지나나) 한 번 보자”고 자포자기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데 1조 원이 이젠 2조 원이 됐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콘텐츠 ‘핑계고’에서 차태현은 조인성이 요즘 돈이 없다고 폭로했다. 유재석은 “자꾸 인성이 돈 없다는 얘기는 왜 하는 거야. 이렇게 되면 오해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차태현은 “똑같은 거다. 얘 돈 없다는 거나 형 재산 2조 원 있다는 거나”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효주는 “2조 원이 있다고요? 우와 진짜 부럽다”고 감탄해 유재석을 멋쩍게 했다. 조인성은 한술 더 떠서 “압구정 반이 저 형 것”이라고 거들었다. 유재석은 결국 “기분은 좋다. 실제 있는 건 아니라도 2조 원 있다고 하니까. 2조 있으면 프리미어 구단 하나 인수할 수 있지”라고 자포자기 속내를 내비쳤다.
#홍진경
요새 폼 미쳤다는 평을 얻고 있는 KBS 2TV ‘홍김동전’. 특히 멤버들이 홍진경을 몰아갈 때 빅 재미가 탄생하는데 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재산이다. 이미 홍진경은 오랫동안 방송 활동과 여러 사업으로 부를 축적했을 텐데 멤버들은 밑도 끝도 없이 액수를 부풀리며 홍진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지난 7월 20일 방송에선 홍진경에 관한 문제가 나오자 주우재는 "정답! 240평. 홍진경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집 평수를 물어본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조세호는 "870억! 그동안 (홍진경이) 모은 재산"이라고 거들어 대환장 케미를 자랑했다.
또한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우재는 “최고 시청률 3%는 홍진경 누나 집을 공개했을 때다. 두어 번만 더 공개한다면”이라고 기대했다. 이 말에 조세호는 “샘 스미스 내한 때 우리가 오프닝 무대에 서겠다 말했는데. 샘 스미스가 평창동 홍진경 집에 놀러오는 그림 어떤가”라고 거들었다.
이에 홍진경은 “만약 샘 스미스가 우리 집에 와서 집밥을 먹고 싶다 하면 집을 내어드릴 의향이 있다. 12첩 백반 차리고 주무시고 가라고 침대를 내어드릴 수 있다. 이거 외엔 대문 열기 힘들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
액수는 다소 적지만(?) 배우 이서진 또한 갑부설의 주인공이다. 이서진은 연예계 대표 투잡러로 알려져 있는 바. 2018년 3월부터 코스피 상장기업인 D사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D사는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서진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고 했다.
이서진의 재벌설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2013년 9월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그는 재벌설을 해명하며 “윤태영과 이필립의 아버지가 유명한 이들이고 나는 그들에 비하면 로열 패밀리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던 바다.
당시 김구라는 "할아버지의 재력이 이서진에게 내려왔다. 작품 수에 비해 성격이 밝다. 이유가 다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서진은 "그때는 집에 돈이 많은 줄 알았다"며 "주변에 대기업 자제 친구들이 많았지만 커서 사회에 나오니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해 쓴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의 집안은 제일은행 은행장을 지낸 할아버지 이보형 덕분에 대대로 ‘금융계의 큰손’으로 통했다. 그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함께 상호신용금고를 운영한 '큰 손'이었다. 이 때문에 600억 원대 자산 보유가라는 썰이 돌았지만 이서진은 “600억 원 있으면 내가 왜 유럽에 가서 수발 들고 다니겠나”라고 에둘러 부인한 바 있다.
#서장훈
서장훈은 무려 재산 4조 원 설의 주인공이다. 지난 5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선녀 보살 진짜 재산이 4조 맞냐"는 질문이 도착할 정도. 이에 서장훈은 “우리나라에 개인 재산 4조인 분이 몇 분 안 계신다. 설마 믿는 분이 계실까 했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수근은 “연세대 OT때 4조였다고 한다”며 서장훈의 재산 루머에 불을 붙였다. 사실 서장훈은 연예계 내 소문난 빌딩부자다. 과거 약 29억 원에 매입한 서초구 빌딩은 450억 원까지 올랐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고 동작구에 150억 원, 마포구에 140억 원 규모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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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