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라는 큰 산 넘은 남녀 탁구 대표팀, 조 1위 확정...중국・일본 피했다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3 07: 15

한국탁구 남녀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경기 예선라운드에서 나란히 2연승을 거뒀다. 탁구경기 첫날인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그룹예선 1,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선은 조 1위가 관건이다. 토너먼트에서는 어차피 쉬운 상대가 없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한다. 태국전을 잘 준비해서 우선은 메달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밝혔고 난적 태국을 꺾고 조 1위라는 목표를 이루게 됐다. 
D그룹 톱-시드로 먼저 경기를 마친 여자팀은 파키스탄과 태국을 3-0으로 연파했다. 만만찮은 전력의 태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으나,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고전이 오히려 약이 된 모양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신유빈(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이 한 매치,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차례로 완승을 거뒀다.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예선 2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신유빈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 예선 2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신유빈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이어서 경기에 나선 C그룹의 남자대표팀도 마카오와 태국을 모두 3대 0으로 제압했다. 남자대표팀은 다섯 명의 멤버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여유 있는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첫 경기는 임종훈(한국거래소), 장우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이 뛰었고, 태국전은 임종훈,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뛰었다. 
22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예선 2라운드 한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한국 탁구대표팀 오준성이 서브를 넣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한국 탁구대표팀 오준성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2.09.22 / dreamer@osen.co.kr
특히 2006년 6월생으로 만17세인 오준성은 고3이던 18세 때 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나갔던 유남규(현 한국거래소 감독)에 앞서 한국탁구사상 최연소 하계 아시아경기대회 출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오준성은 태국전 3매치에 나와 상대 누차르트 시티삭에게 3대 0(11-8, 11-1, 11-7)의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 1위를 확정한 남녀대표팀은 본선을 8강전부터 시작하게 됐다. 중국, 일본 등 메달 경쟁을 벌여야 하는 강국들을 4강 이전에 만나지 않게 된 것도 예선 1위의 혜택이다. 여자부는 C그룹에 편성된 북한이 대만과의 풀-매치접전을 승리해 조 1위가 유력해지면서 단체전에서의 남북대결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은 예선 경기 결과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는 있다. A~D그룹 2위 팀들과 E, F그룹 1, 2위 팀의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8강전 상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였던 카자흐스탄이나 이란, 인도 등 무시할 수 없는 상대들이 남아있다. 남자팀의 경우는 북한도 메달권 길목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여자는 북한에 밀린 대만이 다크호스로 토너먼트의 변수가 될 수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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