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이 아이가 생기면 은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세와 관련해 은퇴 발언을 한 스타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이서진의 뉴욕뉴욕2’ 3회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서진은 제작진들과 함께 과거 뉴욕 브루클린에 살았던 집과 건물을 찾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맥주를 마시며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서진은 부친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대학교 여름방학 때 하도 노니까 아버지가 태국 출장에 나를 끌고 갔다. 둘이 한방을 쓴 적이 있는데 죽고 싶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아버지랑 매일 싸워도 지금 계시면 다를 것 같냐”고 물었고, 이서지능 “내가 요즘 (조카) 엘리랑 있으면 내가 먼저 다가가야지, 엘리가 다가오는 걸 바라지 않는다. 엘리가 와서 ‘삼촌’이러면서 안기지 않는다. 내가 안아준다”고 말하며 자신보다 아버지가 먼저 다가왔어야했다고 탓을 돌려다.
이어 이서진은 “우리 아버지가 딸만 예뻐했다. ‘아빠’하면서 달려가면 서로 껴앉고, 나랑 형은 ‘오셨어요’ 이런 거 였다”며 “난 너무 오래 떨어져서 살았다. 그전까지는 아빠라고 하다가 1년 만에 ‘아버지’라고 했다. 신체적인 변화도 컸고, 변화가 오면서 더 데면데면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서진은 과거 부친과 통화를 회상하며 “아버지가 한 학기에 한번정도 전화했다. 집 전화비는 많이 나오니까 회사 전화로 하셨다. ‘여보세요, 예 아버지. 별일 없지? 별일 없습니다. 그래 알았다’가 끝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나영석은 “먼저 전화하는 게 엄청난 애정표현”이라고 두둔해했고, 이우정 작가는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애 낳으면 은퇴할 거다. 아이에게 모든 걸 쏟아부을 거다. 올인하게 될 거다. 그럴까 봐 애를 안 낳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이 “딸만 예뻐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서진은 “그럴 수도 있다”며 아이를 위해 남은 인생을 투자할 거냐는 말에 “그게 내 큰 즐거움이 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서진과 비슷하게 이경규의 경우 딸 이예림이 아들을 낳으면 방송을 은퇴하고 스페인 유학을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규는 지난 2021년 딸 이예림의 결혼을 앞두고 이경실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 토크를 진행했다. 당시 이경규는 이예림과 축구선수의 결혼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몰랐다. 예림이가 하루는 축구를 계속 보더라. 여자 애들은 월드컵도 잘 안보는데, 왜 갑자기 축구를 보는 건지 의심이 들더라. 와이프한테 물어보니 ‘남자친구가 축구선수야’라고 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경규는 “예림이가 남자친구를 소개했을 때 바로 허락했다. 만약 야구선수였으면 짤없다. 내가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축구는 무조건 된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경규는 “예림이가 아들을 딱 낳으면 2살 때 내가 들고 스페인으로 갈 거다. 방송 다 접고 제2의 메시를 만들 거다”라고 은퇴를 선언하기도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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