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최선 다하겠다”던 이의리의 아쉬운 대표팀 낙마 [오!쎈 항저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9.23 09: 15

대한체육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취재정보자료집에는 종목별 대표 선수 프로필 및 인터뷰가 담겨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의 경우 키움 김혜성, 한화 노시환, 롯데 박세웅, KIA 이의리 등 4명의 선수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2021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아쉬움을 맛봤던 이의리는 “무조건 금메달을 거머쥘 것이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첫 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빠르게 안착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전신 해태 시절인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탄생한 타이거즈 신인왕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대표팀의 핵심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이의리는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두고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2일 이의리 대신 윤동희를 대표팀 명단에 넣었다. 
KBO는 "해당 선수는 KIA 투수 이의리로,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나 대회 기간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면서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와 KBO 전력강화위원회, 류중일 감독 및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추가 논의를 거쳐 교체 선수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지난달 22일 수원 KT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4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이후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돌아왔지만 본궤도에 올라서지 못했다. 지난 9일 LG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손가락 물집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21일 대전 한화전에 복귀했다. 하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1⅓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펼치면서 고개를 떨궜고 결국 항저우행이 불발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의리 대신 류중일호에 승선하게 된 윤동희는 올 시즌 100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358타수 106안타) 2홈런 39타점 41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22일 SSG를 상대로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표팀 승선을 자축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오는 26일 연습경기를 치르고 오는 28일 항저우로 출국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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