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포수 떠났는데, 여전히 소식 없는 46억 안방마님…NC가 예상치 못했던 고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9.23 12: 30

한동안 걱정이 없었다. 그런데 걱정이 밀려올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이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고 주전 포수 역할을 해줘야 하는 FA 베테랑 포수는 여전히 소식이 없다.
NC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총 3명이 차출됐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실전 감각을 검증하지 못하면서 낙마했다. 대신 좌완 필승조 김영규, 주전 유격수 김주원, 그리고 포수 김형준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영규의 공백은 임정호 하준영 그리고 불펜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구창모로 공백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김주원의 공백도 김한별 도태훈 등이 메워넣을 수 있다. 다만 전력 공백이 클 수밖에 없는 포수진은 생각 이상으로 공백을 체감할 수 있다.

NC 김형준 /OSEN DB

NC 박세혁 /OSEN DB

NC 김형준 /OSEN DB
NC 박세혁 /OSEN DB
문제는 김형준의 차출 공백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될 시점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주전 포수 박세혁의 복귀가 요원하다. 박세혁은 지난달 14일 왼쪽 손목 건염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런데 회복 속도가 더디다.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실전 복귀를 못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고 있는데 타격 기술 훈련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더디다”라면서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2군 재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4년 46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은 박세혁이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지만 4월 중순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배트에 머리를 맞는 충격을 당했다. 열흘 가량 쉬고 다시 올라왔지만 이전과 같은 기세와 페이스를 되찾지 못했다. 올 시즌 79경기 타율 2할1푼2리(222타수 47안타) 4홈런 27타점 OPS .646의 성적이다. 지난해 FA 시즌 부진했지만 반등을 기대했는데 이적 첫 시즌은 부진과 부상으로 지나가고 있다.
NC 박세혁 /OSEN DB
김형준의 공백은 박세혁과 안중열로 채우려고 했지만 계획은 어긋났다. 당분간 안중열과 박대온이 1군 안방을 책임져야 한다. 박세혁이 아무리 부진하지만 경험과 원숙함은 언제나 필요한 부분이다.
박세혁 없이도 김형준이 활약해줬다. NC는 이제 3위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위 KT와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하지만 4위 두산 5위 KIA 6위 SSG까지도 신경써야 한다. 4위 두산과 승차는 2.5경기다. 
주전 포수 박세혁의 부상 공백은 대형 포수 잠재력을 갖고 있었던 김형준의 활약으로 채웠다. 그런데 김형준의 예상됐던 대표팀 차출 공백은 박세혁의 더딘 회복으로 어떻게 채워야 할지 걱정이다. NC는 예기치 못했던 고비를 어떻게 극복해낼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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